우리가 사랑한 사물들 - 일상을 환기하고 감각을 깨우는 사물 산책
김지원 지음 / 지콜론북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에게나 아주 특별한 애지중지한 물건이 있을겁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특별해 봉지않으며 보통의 것들이 누군가에게 무척이나 소중한 이유는 그 사물에 대한 사연이 있거나 그 사물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친근감과 편안함 때문이 아닐까요?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접하고 있는 사물에 대해 우리에게 그냥 지나침이 아닌 들여다 봄을 알려줌으로써 기존의 무덤덤하게 보아왔던 사물에 대한 아주 특별한 감각을 일깨우는 사물로 산책하기의 책인데요. 사물들의 다양한 사진들이 함께 있어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수 있는 책이네요.


병을 멋지게 재활용해 만든 작품들은 마냥 신기하기만 했고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선유도 공원의 풍경들을 읽으면서는 꼭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학로에서 열리는 농부시장 마르쉐를 그동안 한두번은 분명 가보았지만 그 의미를 알지못하고 갔기에 그냥 지나쳐버린 것 같습니다.


한지의 멋진 매력을 맘껏 바라볼수 있는 곳이나 공예가 주는 편안함을 느낄수 있는 곳 그리고 오래되었지만 고루하지않으면서도 현대적인 감각들과 함께 재배치되는 곳들을 찾아가봄으로써 또 다른 재미와 힐링을 느낄수도 있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해보게 되었네요. 우리가 너무 쉽게 지나쳐 버린 사물들. 그것들을 좀더 산책하듯 좀더 이야기하듯 바라다 보면 우리는 사물의 독특한 멋과 유용함과 아름다움을 찾아낼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냥 기계화되어 생산되는 찍어내기 식의 물건들이 아닌 만드는 사람으 아주 특별함과 애정이 깃든 사물들이 책 속에는 가득하네요. 늘 우리가 대수롭지않게 쓰기도 하고 특별한 의미없이 소모품처럼 대하는 사물들이 아닌 사연이 들어가 있고 창작자의 숨이 느껴지는 그런 사물들을 만나는 재미를 찾아나서는 산책길같은 책 읽기였어요.


김춘수의 시 꽃처럼 우리가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 그럼으로써 그 누군가가 의미를 가지듯이 우리가 늘상 접하는 사물에도 우리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이순간 내 흔적이 묻어있는 늘 커피를 마시는 머그컵에 애정어린 눈길 한번을 줘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