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점은 100점이 아니다 - 마지막 1점을 완성하는 입학사정관의 치열한 24시간
류나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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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부모라면 모두가 관심인 자녀들의 입시문제. 특히 대학을 위해서면 강남으로 집을 옮기기도 하고 계층상승의 사다리라고 하는 교육에 대한 우리나라 부모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하죠.


이 책은 대학교에서 시레 입학사정관을 맡고 있는 저자가 쓴 책인데 너무 궁금했던 입학사정관이란 어떤 존재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를 알수 있었고 한편으로 그간의 경험을 통해 수험생이나 학생들에게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찾아야하며 비록 대학입시등에서 한번 실패하더라도 인생은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귀중한 메시지를 들려주고 있답니다.

  

사실 저는 대학 학력고사 세대이고 수능은 조카들이 치루었고 대학 입학후에는 입시제도가 어떻게 바뀌어졌는지 잘 모르고 이제는 상당히 복잡한 전형이라서 다양한 전형을 이해하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 자리잡고 있는 수시전형이나 정시전형 그리고 특별전형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을수 있었답니다.


무엇보다도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것은 정시전형과는 다른 형태의 수시전형의 하나로 정성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내신성적이 좋다고 이 전형에서 성공을 한다는 것은 아니며 생활기록부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고 이런 평가를 위해서도 입학사정관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입학사정관 역시 엄청난 감정노동자일수 밖에 없고 대학의 다양한 전형에 따라 해야할 일이 엄청많고 때론 식사 당번이나 택배담당자, 운전까지 엄청난 일을 하는 직업임을 알수 있었네요. 우리나라에서 현재 가장 핫한 단어가 공정이고 예전의 정유라 사건이나 조국사태등으로 인해 교육에서의 공정은 특히나 대한민국의 부모들이 강조하고 있고 정부나 대학당국 역시 공정을 지켜내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거나 개선하고 있지만 어찌보면 공정에 매몰되어 많은 부작용이 출현하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정말 입학사정관은 1년을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고 주말의 휴식도 여간 내기 힘들며 대부분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이 상당히 안타깝네요. 물론 보람도 있겠지만 이로 인해 이직도 심하고 설령 이직을 안하고 경험이 쌓인다고 하더라도 정년이 보장되는 일이 아니다보니 이는 또한 국가나 대학의 손실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저자가 책속에서 들려주는 다양한 에피소드도 무척이나 흥미로웠고 후반부에 언급하고 있는 교육 현실의 문제나 우리나라 교육에서의 문제점 언급에 대해서는 상당한 공감을 할수 있으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발견하고 그런 일을 찾아서 할수 있는 교육제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역시 저 역시 해보게됩니다. 아울러 한번의 대입 실패가 그사람의 인생 실패는 아니라는 것. 자신이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설령 실패를 하더라도 그 선택이 잘못된 것은 아니며 인생을 길게 봐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저자의 따뜻한 충고를 학부모나 학생들이 꼭 가슴에 새겨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입학사정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들여다 볼수 있었고 현재의 입시제도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그나마 대략적으로 파악할수 있어서 재미있게 이 책을 읽어나갈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코로나 상황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 힘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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