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없어도 돼? - 팬데믹 시대의 교육을 다시 묻다
이영철.신범철.하승천 지음 / 살림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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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3명이 만든 이 책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따라 아이들이 정상적인 등교를 하지 못하고 어쩔수없이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넘어가면서 발생했던 다양한 문제점들과 그렇다면 미래의 학교는 어떠해야하는지를 그리고 학교는 미래에도 존재할 것인가, 아울러 팬데믹 시대의 변화된 환경에 맞추어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할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책이었어요.

 

4차산업혁명을 교육계에서도 어느 누구 못지않게 역설했지만 어떤 준비도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코로나가 전세계를 강타했고 부득이하게 원격수업이 실시되면서 교육계도 우왕좌옹하고 한동안 원격수업에 필요한 웹캠이나 컴퓨터등이 부족했던 적이 있었지요.


이 책에서는 실제 교육현장에 종사했던 선생님과 그리고 학부모들에 대한 인터뷰 내용도 들어있고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고 등교를 하더라도 방역에 더 신경써야 하는 상황에서 표출된 다양한 갈등과 신뢰의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아이들의 경우 대면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한 대상이기도 하고 학교는 그동안 돌봄의 역할 및 급식제공등 다양한 역할을 해왔는데 이런 기능등이 코로나 사태에 직면하면서 불가능하게 되고 비대면 교육에 따른 학생간의 격차는 더욱 심화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는 더 증가했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교육을 아이들에게 효율적으로 해야했던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갑작스런 상황이 무척이나 당황스러웠을 것이고 교육부의 학교로의 책임 떠밀기에 교사들은 격분하기도 했으면 이런 상황을 교장이나 교감등 관리자들도 경험하지 못했기에 기존의 연공서열식의 관리자들이 해결할수 없었던 문제들이 속출한 반면에 한편으로는 교육부에서 학교교육자치권을 부여했기에 교사로서는 어찌보면 이번 기회를 통해 교육자치를 더 고민하면서 실행할수 있는 기회로 전환할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미네르바 대학처럼 캠퍼스가 없는 대학은 가능하겠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아이들이 어리고 또한 정서적 함양이나 사회적 관계 형성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교사들과 직접 대면하여 교감을 해야하는 부분이 있기에 대면교육의 중요성을 이번 팬데믹 사태로 다시 한번 깨달은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현실은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비대면 실시간 교육도 당연히 고려해야하고 그렇다면 어떻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여 각 장점을 살려 학생들을 지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교사들의 생각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 교육열이 높고 특히 계급상승의 사다리로 교육을 중시하기 때문에 교육에 거는 기대는 학부모들에게 특히나 높지만 학부모들 역시 갑작스런 팬데믹으로 아이들이 등교를 못함으로써 온라인 교육에 대한 책임이 생겼고 또 교사들 역시 아이들을 직접 대면하지 못하고 더 직접적이고 디테일한 케어를 못한 상태에서 마스크를 쓴 환경에서 교육을 함으로써 더 단순 주입식 교육 위주로 수업을 할수 밖에 없었던 걸 보면, 얼른 코로나 국면이 종식되어 다시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고 향후 또 발생할수 있는 문제점들을 고려하여 미리 사전에 충분한 온라인 교육방안의 개선과 준비를 할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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