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고 데이 - 하나님의 모습을 찾아서
구유니스 지음 / 비엠케이(BMK)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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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의 제목 이마고 데이. 우선 그 뜻은 Imago Dei 영어로는 The Images of God, 하느님의 모습이라는 의미더라구요. 이 책은 30여편의 성화를 통해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성화속에 드러난 하느님 또는 주님의 모습과 성서속 인물이나 내용을 해석해 주고 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성화라는 것 역시 미술의 한 분야라 할수 있으며 종교관이 투영된 성화를 어떻게 이해할지가 궁금했고 특히나 기독교인이 그 성화를 대하며 느끼는 생각이나 연관되는 성경의 구절도 어떤 것일지 호기심이 가득해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미술사적 관점에서의 시각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접하는 관점을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성화라는 것을 생각하며 우리는 대성당이나 큰 교회의 천정에나 글라스에 그려진 그림을 자연스럽게 연상하는데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성화는 11세기부터 시작해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판화로 표현된 성화는 무척이나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유대인 화가의 마르크 샤갈의 그림이 많이 다루어지는데 그가 그린 성화는 현대적인 미술로 표현된 성화들이 대부분으로 위엄을 가진 종교적 메시지의 성화라기 보다는 몽환적이면서도 동화적인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울러 오토 딕스의 성화들은 인간적인 모습의 성화라고 해야할까요. 거친듯 하면서도 인간의 시각에서 그린 성화의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조르주 주오의 작품들 역시 상당히 독특한 성화들이 많은데 성화속에 그려진 해골의 모습이나 무척이나 고통을 받고 있는 그리스도의 모습은 상당히 강렬하게 다가오더군요. 아름답고 거룩하고, 고귀할 작품으로만 생각했던 중세의 성화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답니다.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성화들은 중세 카톨릭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대의 성화가 아니기에 작가의 언급처럼 인간 개개인의 모습으로 만나는 신의 모습을 형상하거나 개인의 느낌을 짙게 드리운 성화라고 할수 있을 것 같아 중세의 전형적인 성화와는 많이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성화를 단순히 그림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성경속의 하느님 또는 주님의 말씀이나 기독교인의 신앙으로 연결지어 언급하고 있어 상당히 신선한 느낌의 성화 이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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