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 편견과 차별에 저항하는 비폭력 투쟁기
외즐렘 제키지 지음, 김수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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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엊그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고 전세계에는 극우 포퓰리즘 정권이 출현해서 그 어느때보다 전성기를 누리고 있으며 아프카니스탄은 이슬람근본주의자 세력인 탈레반에 의해 다시 불행한 통치하게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덴마크에서 살아가고 있는 쿠르드족 출신의 이슬람 정치인입니다. 그녀는 덴마크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였고 그녀에게 협박성으로 오는 수많은 이메일을 접하게 되면서 우리 시대에 만연한 혐오와 편견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해 보기로 했고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간격을 메우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세력을 나쁘게 바라보는 덴마크인 그리고 이 반대편에 선 이슬람 출신의 덴마트내 청소년들, 그리고 한국에서 입양된 그러나 덴마크인을 너무나 싫어하는 레즈비언 여성 그리고 덴마크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그리고 그녀는 더 많은 질문과 대답을 얻기위해 터키를 경유하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수많은 일반화와 편견의 오류속에 살아가는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어떤때는 너무나 깊은 골의 차이를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그들 역시 보통의 친절한 사람이지만 문제가 종교나 인종, 그리고 낙태나 동성애 문제로 확대될때 지나치게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않는 모습을 보면서 절망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대화의 힘을 믿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이런 혐오를 부추기는 세력으로 미디어와 정치인들의 잘못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가짜뉴스를 재생산해서 민심을 흐리는 미디어 세력들 그리고 그런 민심을 이용하여 자신의 지지기반과 정권을 얻으려는 권력자들.


특히 같은 조상인 아브라함에서 이슬람교와 그리스도교와 유대교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세 종교의 갈등은 더욱 골이 깊고 이슬람내 세력안에서도 다양한 목소리와 분열은 너무나 안타깝기만 합니다.

  

때로는 자신을 비방하거나 혐오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두렵지만 그래도 그녀는 용감하게 그들을 만나고 그들과의 대화를 지속하려고 합니다. 그런 그녀의 용기와 노력에 정말 지지를 표명하고 언젠가는 그녀의 진심이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기를 바라봅니다.


종교, 민족, 젠더 등 수많은 것들로 인해 서로 분열하고 미워하는 세상이 저도 이해는 가지않지만 그녀는 터널의 끝에 반드시 빛이 보일 것이며 혹 빛이 보이지않는 것은 그 터널이 굽어져여서 일거라는 생각을 하며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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