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K를 보다 - 한류는 어떻게 국경을 넘어 문명이 되었는가
정호재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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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BTS의 노래가 미국의 빌보드에서 연속적으로 1위를 하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수상을 하고 윤여정 배우가 아카데미 여주조연상을 받고 오징어 게임이 네플릭스를 통해 전세계를 강타하는 현재 확실히 한류가 그 어느때보다 지구 곳곳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단순하게 이런 한류의 흐름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기 보다 그런 한류를 가능하게 했던 원동력과 각 분야에서의 한류 그리고 이 한류를 단순한 한국적인 것이 아닌 아시아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우리가 한류의 열기에 너무 자아도취하지 말고 경계해야 할 것에 대해 폭넓게 서술하고 있어 단순한 현상으로써의 문화의 흐름에 대한 이해에 국한하지않고 문화 저변에 흐르는 기저를 분석하고 어떻게 이런 흐름을 더욱 발전시킬 것인지를 고민하는 책이었습니다.


또한 한류 이전에 아시아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제이팝이 어떤 문제로 인해 서서히 영향력을 잃게 되었는지 그리고 한국에 국한하지않고 아시아적인 보편성으로서 이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도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어 그동안 내가 미쳐 관심을 가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나 역시 해외출장을 다니면서 느꼈던 다양한 한류들. 예를 들어서 예전에 대만 출장을 가서 호텔내 티비 채널을 돌리다보면 거의 모든 채널에서 한국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었고 중국에서 체류할때는 한국영화 불법 DVD가 엄청나게 시골 시장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 한류의 흐름이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거대한 흐름으로 그 분야가 넓어지고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체득하기도 했죠.


그러나 문화라는 것은 분명 흥망성쇠가 있는 법이고 우리는 국뽕이나 내셔널리즘을 경계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이런 한류를 가능하게 한 것이 단순하게 우리의 문화가 앞섰다는 그런 환상을 깨고 아시아인들이 함께 하는 문화를 우리가 다른 국가들보다 먼저 시작을 한 것임에 불과하다는 겸손을 가져야겠죠.


이 책이 다루는 정말 방대한 이야기에 너무나 흥미로웠고 우리가 대한민국에 매몰하지말고 아시아를 품고 세계를 안음으로써 진정한 K Wave를 일시적이 아닌 한 시대의 거대한 흐름으로 지속 가능하기를 희망해 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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