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여행입니다 - 나를 일으켜 세워준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된 여정
유지안 지음 / 라온북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버지와 남편을 잃고 어느날 갑자기 세계여행을 떠나게 된 작가. 처음에는 든든한 아들과 몇개국을 여행했지만 마침내 혼자서 스스로 용기를 가지고 31개국을 900여일에 걸쳐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을 글로 적어낸 이 책은 단순한 여행에세이가 아닌 문학, 미술, 영화등 다양한 세계에서 인류에게 큰 족적을 남긴 예술가들이 살았던 곳이나 거주하거나 집필을 위해 방문했던 곳을 방문하며 작가가 그들과의 영혼의 대화를 나눈 그런 좋은 책이네요.


그녀의 책속의 글귀처럼 예술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들의 자서전을 백번 읽는 것보다 그들의 삶의 현장을 한번 방문하는 것이 낫다고 한 것은 예술가들의 작품속에는 그들이 경험하거나 살았던 곳이나 가족, 배경이 모두 살아서 숨쉬고 있기 때문이겠죠.


작가는 여성의 몸으로 두려웠을법도 한데도 정말 많은 나라를 혼자서 돌아다녔고 버스를 이용하거나 걷기, 그리고 현지에서 만나는 친절한 이웃들이나 현지인들 또는 여행 친구를 통해 예술가들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그녀 스스로 많은 깨달음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남자인 나도 쉽게 엄두를 못낼 해외여행이고 낯선 곳에서의 환경이었지만 그녀는 용기있게 씩씩하게 때론 불안해 하면서도 여행을 했고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예술가들의 삶과 죽음에서 그녀의 남편 또는 아버지와의 추억이나 대화를 떠오르며 이제는 혼자서 스스로 아름다운 인생 후반기를 맞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대한 그녀의 지식도 넘 부러웠고 그녀 역시 여행지를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여행지 방문전에 예술가의 작품이나 관련된 영화등을 찾아보면서 예술가들의 만남을 미리 꼼꼼히 준비하여 주마간산의 해외여행이 아닌 진정한 자아 찾기를 성공한듯 하고 앞으로 그녀의 미래를 나 역시 응원할수 밖에 없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언급한 다양한 작품이나 영화 그리고 예술가의 생애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면서 읽으니 훨씬 책읽기의 재미를 더할수 있었답니다. 그녀 덕분으로 내가 몰랐던 좋은 시도 알게 되었고 작가의 삶들도 더 알게 되었고 나 역시 그녀처럼 기회가 되면 예술가들의 흔적을 찾는 여행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