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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책모임 - 보다 나은 삶을 꿈꾸는
백화현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13년 3월
평점 :
저자는 자녀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독서모임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첫째가 공부를 잘 하지 못해 열등감에 빠지고 자칫 자존감이 낮은 아이로 성장할 것이 걱정되어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고 공부보다는 아이 속에 내재된 다른 능력을 발견해 자신의 길을 당당해 걸어나가는 것을 바랐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첫아이의 친구들과 함께 시작한 가정 독서 모임이었다. 가정 독서모임을 가지면서 점점 책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아가고, 배움의 즐거움을 새쌈 깨달으면서 아이들의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런 가정 독서모임을 바탕으로 하여 재직중이던 중학교에 자율적 독서동아리를 만들게 되고, 더 나아가 교직원들을 위한 독서 모임, 학부모 독서모임들을 만들고 운영을 도움으로써 책모임을 점점 더 확대, 확장해 온 내용뿐만 아니라 최근 관악구청에서의 북페스티벌에 참여한 이야기라든지, 북 플래시몹 진행 등 다채로운 컨텐츠까지 책에 고스란히 담아 내었다.
처음에는 책모임과 책모임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까하여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기대했던 대로 책 속에는 각각의 책모임에서 작성한 운영 계획, 실제 모임을 하면서 결과물, 체험 수기등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처음 책모임을 계획하고 준비하는데 정말 유용한 자료들이라 생각이 들었다. 책 모임이라고 하면 단순히 책을 읽고 내용을 공유 토론하는데 그칠 수 있지만, 여기에서는 독후 활동을 책을 벗어나 여행이라든지 영화등에 까지 확장되는 사례들이 많이 있다. 특히 읽은 책의 배경이 되는 곳에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을 해 보는 것은 정말 좋은 독후 활동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직장인들은 저마다 시간적 제한이 있겠지만 가족들과 함께 다녀오면서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배움의 되물림이다.
서두에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눈에 띄었던 점은 다른 나라와의 도서관의 비교였다. 도서관에 배치된 전문인력 수과 학교 등급별 책의 내용과 자료의 방대함 등에서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을 조금 비교해 놓았는데 부끄러운 수준이 아닐 수가 없다.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자조적인 목소리로 '한국에서는 20세기의 교사가 19세기의 교실에서 21세기의 아이들을 가르친다.' 라는 말이 교사들 사이에서 오르내린다고 한다. 단순히 하나의 정답만을 가르치는 한국의 교육 현실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아이들을 그냥 공부하는 기계정도로만 키우는데 그치고만다. 이런 현실에서는 다른 무엇보다 다양한 책들을 접하는 독서가 답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그런 책을 읽는 모임들이 주위에 많아지면 저자가 바라는 '아이들이 보다 나은 삶을 꿈꾸는 세상'이 점차 실현이 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