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애거서 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ㅣ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5월

10명의 인물들이 인디안 섬에 있는 한 부유한 저택에 초대 받아 각자 인디안 섬으로 향하는 도중에 소설은 시작된다. 초대되는 사람은 선생, 판사, 전직 경찰이자 탐정, 의사, 부유한 여사, 장군, 전직 대위, 부유한 청년, 하인 부부로 서로 친분도 없고, 이렇다한 공통점도 없어 보인다. 하나같이 초대를 받아서 인디안 섬에 모였지만 정작 그들을 초대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그를 만나본 사람도 없었다. 첫 날 저녁식사 중 갑자기 어디선가 음성이 들려오게 되고 각자 마음속에 비밀로 감추고 있는 살인죄들이 음성을 통해 알려지게 된다. 음성으로 인해 혼란중인 가운데 한 명이 술 마시다 몰래 놓어둔 독에 의해 숨지게 된다. 하지만 이 죽음은 시작에 불과했다. 각자의 방안에 있던 인디안 인형 동요에의 가사의 내용과 동일하게 사람들이 살해 되기 시작했다. 섬에는 오가가는 배편이 하나 밖에 없고 그마저도 연락도 없이 끊어지며 사람들은 모두 섬안에 고립되어 버렸다. 그러는 한명 한명 살해되는 가운데, 서로가 믿지 못하는 상황이 이르게 된다. 결국에는 섬에 초대된 열명의 사람들이 다 죽게 된다. 하지만 과연 누가 그들을 살해한 것일까?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은 책으로 접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제목 부터가 의미심장해서 선택해서 읽었는데 역시 추리소설만의 긴장감, 의문점,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좋은 작품인 것 같다. 첫 살인이 일어나면서 소설은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다. 누군가가 숨어서 살인을 하는 것이다. 과연 누가 이런 살인을 저지르는 가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소설 속에 그런 궁금증을 유발하는 요소가 많이 있다. 먼저 인디언 인형 동요가 그렇다. 동요속 가사와 동일한 방법으로 한명 한명 살해될 때마다 이번에는 누가 어떻게 살해당할 것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그리고 사람들이 살해될 때 마다 사라지는 10명의 인디언 인형들. 인형들이 사라질때마다 전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고립된 섬과 살인마, 점점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 등에 대한 설정은 독자로 하여금 더욱 긴장감을 느끼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예상치 못한 반전은 그동안의 의문점이 해소되는 가운데 다시 한번 재미를 느끼게 하는 부분인 것 같다. 또 다른 작품에서 다시 애거서 크리스티를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