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관을 비판한다
미야지마 히로시 지음 / 창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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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베 일본 총리의 망언들을 보자니 도대체가 일본이 생각하는 역사관이 무엇인지 그것이 알고 싶었기에 책을 읽기되었고 무엇보다 이책의 저자(미야지마 히로시)가 일본인 교수이기 때문에 더욱이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저자는 현재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로 재직해 있고 무엇보다 한국사에 관심이 많은 역사학 교수이다. 그런 그가 비판하는 일본의 역사관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이 책은 그동안 발표한 논문들이 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책의 내용을 대부분 소화하기란 역부족이었다. 솔직히 20~30% 정도도 이해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나에겐 다소 어려웠던 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어느 정도 이해한 내용은 일본의 근세와 근대에 대한 역사 인식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일본역사가들이 지닌 탈아(탈아시아)적 역사 인식에 대한 비판이다. 다소 일반인에겐 생소한 의미 였으나 내가 이해한 바로는 일본은 근세와 근대에 대해 탈아시아적, 그러니까 중국과 한국과는 다른 우월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인식을 하고 있다는데 문제점이 있겠다. 여기서 봉건제론이 등장하게 되는데, 봉건제론이란 서양의 서구적 봉건제 개념과 유사한 제도가 일본사에 존재하고 있다는 주장을 근거로 중국과 한국과 분리(탈아)하는 것과 동시에, 일본의 근대화가 가능했고 일본사를 군현제를 실시한 중국사와 한국사보다 우월성을 인식하는 담론이다. 이런 봉건제론은 러일전쟁 이후에 등장하였고 중국과 한국을 침략의 근거로 하는 이데올로기적 성향을 가진 역사인식 이었으나 나중에는 이데올로기적 성격은 사라졌다. 이러한 인식하에 일본의 한국에 대한 지배는 그 당시 한국을 위해서는 당연하다는 것이 바로 일본 지도층의 인식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이런 봉건제론을 주장한 일본 근대역사가들의 당시 중국과 한국에 대한 인식의 부족, 유교에 대한 인식의 부족 등에 대한 논리로 봉건제론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고 또 한국과 일본의 역사교과서를 비교하는 등 여러가지 눈 여겨 볼 내용들이 나오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왜 일본이 자신들의 침략행위에 대해 반성을 하지 못하고 이상한 망언만 하고 있는지에 대한 답은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일본의 역사가 중국과 한국에 비해 우월하다는 인식만으로 한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하고 지배하였던 과거를 정당화 할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역사와 문화가 우월하다면 다른 나라를 침략해 빼앗고, 다른 민족을 죽이는 그런 야만적 행위가 정당한 것인가? 아직도 스포츠 응원단석에서 욱일승천기가 나부끼고,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고, 정부의 주요인물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며, 독도에 대한 망언을 그칠줄 모르는 일본은 독일의 전후 과거를 철저히 반성하는 태도를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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