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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 편 - 마라톤전투에서 마피아의 전성시대까지 ㅣ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평점 :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 ~ 근대 편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다산호당 출판
2021년 1월 4일 발행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는 2권으로 되어있는데 1권에는 고대부터 근대까지 50편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2권에는 현대 편으로 51편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꾼 전쟁을 일으킨
어떤 정치인에 얽힌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와 다른 시대를 살았던 닮은꼴 정치인의 이야기로 끝난다.
세상을 바꾼 전쟁이라는 점 말고도
두 사례에는 공통점이 있다.
민주주의 확산과 관련 있다는 것이다. "
<빌 포셋>
이 책의 저자는 12명인데 빌 포셋을 포함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 편>에 50가지의 흑역사가 나온다. 기원전 490년부터 1924년까지의 이야기이다.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목차를 보고 관심가는 이야기를 먼저 선택해서 읽어도 괜찮다. 수 많은 전쟁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나라 전쟁 이야기도 나온다.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명량해전이 나온다. 역시 우리나라 대표 위인이지~하며 단편적으로 생각했다. 그 시대에 나라를 다스렸던 선조의 잘못된 판단을 살펴봐야했다. 왜놈들이 왜 전쟁을 일으켰는지 알아야했고, 이순신 장군이 전쟁을 미리 준비했었던 것 처럼 육군을 재정비하고 왜놈들의 침략에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어야했다. 그런데 사람이 살아가는 게 2500년전이나 500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왜 사람들이 역사를 배우고 인문학을 공부하는지 옛날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알게 될 것이다.
◆기원전 490년 ~
▷아테네와 페르시아 간에 오해가 불러온 참극 : 기원전 490년
"지금의 문제는 정확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기원전 5세기 그리스에서도 전쟁이 있었다. 아테네는 스파르타와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에 직면하면서 페르시아에게 보호 동맹 요청을 하였다. 페르시아는 '흙과 물'을 바쳐야한다고 하니 아테네는 묻고 따지지도 않고 바로 충성을 맹세했다가 스파르타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바로 동맹을 철회한다. 페르시아는 아테네를 굴복시키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는데 무려 100년간이나 이어졌다고 한다. 저자는 이 전쟁만 아니었다면 고대 그리스 문명은 엄청난 발전을 했을거라고 했다.
첫 이야기를 읽으면서 2500년 전 사람들이나 지금 사람들이나 어쩜 이렇게 비슷할까.
전쟁의 시작은 고작 몇 명의 잘못된 선택때문에 시작했고, 전쟁은 결국 그 도시에 사는 무고한 시민들이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더 불쌍한 건 전쟁을 이겼네, 졌네로만 알려지게되고 그 안에서 왜 싸우는지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은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100년도 안 된 우리나라 전쟁에서도... 지금도 전쟁을 하고 있는 나라에서도...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492년~
▷콜럼버스가 1마일을 헷갈린 결과 : 1492
"무어인들이 지구의 둘레를 계산해 놓은 문헌이 다수 있었다. 콜럼버스는 그런 문헌을 '정확히' 해석했다. 그 문헌들에 나오는 거리는 무어인들의 마일로 계산된 것으로, 유럽식 마일보다 더 길다. 무어인들의 1마일은 스페인에서 사용되던 마일의 1.6배에 해당했다."
p114,115
우리가 알던 콜럼버스는 어떤 사람인가?
신대륙 발견하면 콜럼버스였고, 시험 문제에 많이 나왔던 유명한 인물이다. 어렸을 때 위인전으로 읽으면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에 팩트를 알게 되면서 배신감이 확 들었다.
콜럼버스는 무어인들의 문헌에 나온 지구의 둘레를 스페인식으로 정확하게 계산했는데 2만 4천킬로미터가 나왔다. 그런데 무어식으로 계산했더니 3만 8400킬로미터가 된 것이다. 1마일이 뭐 얼마나 차이 나겠어? 라고 생각하고 계산한 콜럼버스의 완벽한 계산 착오! 자신의 부를 축적하기위해 인도를 찾아나선 항해자!
"만약 누군가가 콜럼버스에게 그의 실수를 명백히 증명해 주고, 또한 콜럼버스가 그 말을 믿었더라면 어땠을까?"(p116)
"콜럼버스가 지구 둘레를 정확히 계산했더라면 세상은 어떻게 변했을까?"(p119)
저자의 질문을 곰곰히 생각하면서 역사를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어서 좋다. 독서토론 모임을 했다면 토론할 수 있는 내용들이 너무 많은데 코로나때문에 모임을 할 수 없으니 너무 아쉽다. 그래서 책을 보다가 아이와 갑자기 역사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콜럼버스, 이순신 장군 이야기는 아이들도 잘 아는 인물이라 역사 대화도 즐겁게 할 수 있다.
◆1592년~
▷일본 바깥으로 눈을 돌린 히데요시의 패착 :1592년
"한국과 폴란드는 외세의 침입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들이다."
패착이란 바둑에서, 그곳에 돌을 놓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 판에서 지게 된 아주 나쁜 수를 말한다.
저자 윌리엄 터도슬라비치는 조선 정복 계획으로 전쟁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패착을 자세하게 다뤘다. 히데요시는 1590년대 초반 일본의 최고 권력자였고 100년간 내전에 휩싸였던 일본을 통일하기 위해 경쟁자들을 가차 없이 처단했다고 한다. 결국 히데요시가 내전에서 승리한 후에 바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결국 일본군은 한반도를 침략한 것이다. 무기력했던 육군은 결국 명나라의 도움을 받아 왜놈들을 퇴각시켰다고 한다. 358년후에 미국이 참전했던 한국전쟁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조선 시대 전에도 계속된 침략으로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고려 시대에도 오죽했으면 팔만대장경까지 만들었을까. 이순신 장군처럼 전쟁 대비를 했으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일본의 침략을 받아 결국 식민지까지 되면서 독립하기 위해 희생한 국민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이순신 장군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켰는데 선조의 잘못된 판단으로 나라가 다시 위험에 빠지게 되는 걸 보니 정말 가슴이 답답해졌다.
◆내가 뽑은 재미있는 이야기 세 가지!
◆1791년~
▷탈출의 순간에도 화려한 마차를 고집했던 마리 앙투아네트 : 1791년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질지언정 품위를 잃고 싶지 않아."
1791년 파리는 폭동에 휘말렸고, 루이 16세는 왕으로서의 지배력을 상실했다고 한다. 왕과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는 궁전을 탈출해 피신하기로 결정했다. 아이와 함께 가야한다며 더 크고 호화스러운 마차를 준비하라고 해서 출발이 1차 지연, 궁을 빠져나가야하는데 궁전 정원에 만들어진 미로를 통과해 빠져나가기로 했다가 길을 잃어서 다시 빠져나가는데 2차 지연이 되면서 다음 날 새벽이 되어서야 출발하면서 발각되었다.
그런데 마리 앙투아네트는 탈출이 무엇인지 알긴 알았을까? 왕비는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왕비로 살면서 당시 상황을 몰랐었던 건 아닐까?
▷러시아, 황금의 땅 알래스카를 헐값에 팔아넘기다 : 1867년
1867년 알래스카가 미국의 공식적인 영토가 되었다. 미국의 국무 장관 윌리엄 H.수어드가 거래를 마무리 한 사람이다. 그 당시 미국인들은 알래스카 매입을 두고 수어드의 냉장고라고 했다.
한 사람 때문에 나라가 망하기도 하고, 한 사람 때문에 나라가 부강해지기도 한다.
▷젊은 히틀러가 그림을 팔지 못한 대가 : 1920년
아돌프 히틀러는 오스트리아 브라우나우에서 태어났다. 10대 청소년 시절 히틀러의 최대 관심사는 그림이었다고한다. 히틀러는 빈 미술학교에 진학을 하려고 했지만 입학시험에 떨어졌다. 빈 건축학교에 또 지원했지만 떨어졌다.
히틀러가 파리를 점령했을 때 파리의 예술품, 건물을 보고 너무 아름다워서 폭파시키지않고 보존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왜 그랬는지 이제 이해가 된다. 히틀러가 미술학교에 진학 했다면 세상이 어떻게 변했을까?
흑역사를 통해 다른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2500년전부터 지금까지 인간의 역사는 전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재미있네~ㅋ
내가 읽은 책은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편> 인데, 목차를 보니까 현대편에도 흥미로운 제목들이 많아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다혈질에 자기중심적이었던 맥아더의 한국전쟁이라던지 후퇴를 죽기보다 싫어했던 히틀러의 패착, 넷플릭스의 달콤한 제안을 거절한 대가 등 재미있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많다. 요즘 역사에 대해서 관심있는 분들이 많던데 다양한 관점으로 역사의 시야를 넓히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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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