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를 다시 만나다
서수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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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를 다시 만나다

글,그림 서수영
지식과감성# 출판
2020년 11월 27일 발행

◆ 작가 소개

서수영 작가님은 서울대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전공했다. 2003년~2005년까지 앙제 카톨릭 대학에서 공부하며 프랑스에 체류했고,
첫 시집 <어떤 새들에 관한 기억>을 출간하였다.
(신아사에서 나온 어린 왕자 프랑스 원서를 서수영 작가가 직접 번역했다.)


"처음에 어린 왕자를 만났을 때보다 유년의 기억이 더 희미한 어른이 되었지만,
어린 왕자가 말했던 별을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여우가 말했던 이야기들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글과 함께 제 상상 속
어린 왕자를 그려 보게 되었습니다."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나다>

요즘 <어린 왕자> 열풍이 있는 걸까? 주변에 어린 왕자 필사, 독서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나도 최근에 <어린 왕자> 필사를 하면서 다시 읽어보았다. 기억속에 남아있었던 어린 왕자 이야기는 정말 일부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잘 못 알고 있었던 이야기도 발견했다. 코로나 전에 독서모임에서 <어린 왕자>를 읽고 독서 토론을 해 보자고 제안했지만 애들이 읽는 책은 하기 싫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그래서 아주 예전에 읽었기 때문에 스토리 기억도 안 나서 더 주장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덕분에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야기 하나씩 읽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문장에 필사를 하면서 저자와 어린 왕자를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 왕자를 읽으면 읽을 수록 놀라운 보물들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사랑받는 책은 역시 이유가 있었다. 혹시라도 어린 왕자 책이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다시 읽어 보길 바란다. 이 책은 아이가 이해 할 수 없는 수 많은 보물들이 숨겨져 있다.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난 저자의 책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나다>는 프랑스어를 해석하고 설명하면서 더 깊이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을 읽기 전에는 어린 왕자 전문이 나와있는 책인줄 알았는데 어린 왕자 본문을 그대로 번역한 책이 아니라 저자가 발췌한 구절과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났을 때 느꼈던 감정과 생각이 그대로 담겨있는 책이었다. 어린 왕자의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어가면서 피어나던 장미꽃들의 향기와 기억들을 꺼내며 가슴 설레였던 시간, 친구와 함께 어린 왕자 책을 원서로 읽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났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가 어린 왕자를 상상하며 그린 그림이 실려있다.


"내면아이는 프랑스어로 'enfant cache' 라고 합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어린 시절의 주관적인 경험을 설명하는 것으로 한 개인의 인생에서 어린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존재입니다. " (p.17)

<어린 왕자> 첫 부분을 읽을 때는 누구의 이야기인지 혼동 된다. 당연히 어린 왕자의 이야기 일꺼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읽다보면 어린 왕자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 때 누구의 이야기인지 확인 해 보려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나다>저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프랑스어 'je', 나로 시작하는 조종사는 작가의 페르소나, 즉 작가가 만드는 또 다른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 조종사의 내면 아이가 어린 왕자 였던 것이다. 조종사의 내면 아이가 나와서 조종사가 잊고 살았던 기억들을 되살려주고 좋아했던 것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내가 필사하면서 읽었을 때는 <어린 왕자>를 조종사의 내면 아이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하지만 <어린 왕자>를 읽는 동안 나의 내면을 충분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어린 왕자가 사는 작은 행성은 우리의 마음이라고 생각했고, 바오밥 나무는 우리 마음을 깨뜨릴 수 있는 강력한 존재인데 우리가 어린 왕자처럼 마음을 잘 가꾸면 충분히 아름다고 좋은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어린 왕자>는 어린 왕자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의 내면 아이가 되어준다.

"c'est tellement petit, chez moi!"​
프랑스어로 chez moi 는 나의 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즐겁고 명랑한 말인지요.
p 48

저자가 직접 어린 왕자 프랑스 원서를 변역하며 단어가 지닌 뜻을 알려주는 부분은 어린 왕자를 읽었을 때 이해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재미를 더 해 준다.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나다>는 저자가 만난 저자만의 이야기이다. 다른 분들은 어린 왕자를 읽으며 어떤 내면 아이를 만났을까 궁금하다. 아직 내면 아이를 만나지 못했다면 올 해는 꼭 만나보길 바란다.

"작은 나무 그 아래 깊이 뻗어 있는 나무의 뿌리처럼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이야기들. 그대가 만나는 어린 왕자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요. 어떤 부호로 찾아 그 비밀을 찾으려 하시는지요."
p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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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감성#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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