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도서관 풀빛 그림 아이
안토니스 파파테오둘루.디카이오스 챗지플리스 지음, 미르토 델리보리아 그림, 이계순 옮김 / 풀빛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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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도서관​>

글 안토니스 파파테오둘루, 디카이오스 챗지플리스
그림 미르토 델리보리아
옮김 이계순
풀빛 출판
2021년 3월 30일 발행


◆ 작가 소개

안토니스 파파테오둘루 님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태어나 어린이 책을 쓰고 있어요. 안토니스의 책들은 예술성과 문학성이 뛰어난 세계 어린이 책을 가려 뽑는 화이트 레이븐스 목록에 들어갔고, 열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어요. 저서로는 <그 다리 아니야, 빌리> <쥘 베른의 상상 여행> 시리즈가 있어요.

디카이오스 챗지플리스 님은 게임과 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걸 좋아해요. 어른이 되어서는 출판사에서 일하며 작가들이 어린이 독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심히 찾아 주고 있어요.

미르토 델리보리아 님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태어났고,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마노스 콘톨레온의 <로디아의 섬>에 그린 삽화로 IBBY의 명예 그림에 이름을 올렸어요. 




<아낌없이 주는 도서관> 제목을 보니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이 났어요. 이 책의 원제는 <The Giving Library> 입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원제와도 비슷합니다. 도서관을 사랑하는 우리 가족에게  도서관은 늘 아낌없이 주고 있습니다. 저는 보이는 것으로 많은 것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낌없이 주는 도서관> 을 읽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선물을 정말 많이 받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그림책은 도서관에 처음 가는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도서관은 재미있는 곳이라고 알려줄 수 있어요. 책을 읽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도서관은 정말 신나는 곳이었어요. 내가 보고 싶은 책이 가득한 곳이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좋고 여름에는 시원해서 좋은 곳이었죠. 저희 동네 도서관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많아서 더 즐겁게 책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3~4시간씩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못하니까 아쉬워요. 그래도 보고 싶은 책을 백팩과 보조가방에 가득담아 집으로 열심히 나르는 역할을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도서관>은 디카이오스 챗지플리스가 아이들과 함께 책으로 게임을 만들어서 재미있게 놀고 있을 때 문득 새로운 이야기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디카이오스가 주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안토니스는 듣자마자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었고, 더 많은 아이들이 놀러 올 수 있도록 종이로 도서관을 짓기로 했대요. 그림책 <아낌없이 주는 도서관> 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여자 아이 이름은 소포클레스 입니다. 소포클레스는 토요일 아침에 아빠와 처음으로 도서관에 갑니다.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찾았고, 대여를 합니다. 사서 선생님께서 일주일 뒤에 책을 꼭 돌려줘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포클레스는 도서관 이용을 처음 했기 때문에 일주일 뒤에 책을 반납해야 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했어요.







책은 소포클레스에게 친구를 만들어주었어요. 나무다리를 한 곡예사도 만나고 우락부락해도 마음씨는 아주 고운 괴물이랑도 친구가 되었답니다.
책은 소포클레스에게 알쏭달쏭한 말을 건네거나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를 내서 곰곰 생각하게도 했습니다. 책은 소포클레스를 데굴데굴 구르며 깔깔 웃게 만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책은 소포클레스에게 많은 것을 주었지요.




책을 도서관에 돌려줘야 하는 날이 다가왔어요. 소포클레스는 너무 슬퍼졌어요. ㅜㅜ 엄마에게 책을 꼭 돌려줘야하냐며 질문을 해요. 엄마는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꼭 다~ 돌려줘야 한다고 합니다. 슬픈 마음 가득한 소포클레스는 책을 돌려주러 아빠와 함께 도서관에 갔어요. 그런데......? 도서관에서 소포클레스에게 깜짝 놀랄만한 일이 일어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어린이들이 다음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도서관에 가 봤니?
도서관은 책을 빌려주기만 하는 곳이 아니야.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펼쳐 봐.
별의별 신기하고 재미난 일들이
잔뜩 벌어질 거야.
정말이냐고?
못 믿겠으면 당장 이 책을 읽어 봐!"
(아낌없이 주는 도서관)

도서관에 가 보셨나요? 저희 동네에는 다섯 곳의 도서관이 있는데 전부 잘 되어있어요. 그래서 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이 가까운 곳에서 책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도서관은 책만 빌리는 곳은 아니지요. 좋은 강의도 많고, 작가와 만날 수도 있습니다. 미국 도서관에 갔을 때는 방학을 맞이해서 도서관 마당에서 이벤트를 하기도 했고, 재미있고 다양한 수업과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기차나 블록, 색칠, 체스도 할 수 있었어요.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을 읽으며 책 속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거나 이곳 저곳 상상 속 여행을 떠났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아이들도 미디어 사용시간이 점점 많아지면서 책이 재미없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아졌어요. 역동적이고 화려한 영상들은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알아서 나오기때문에 너무 재미있을거예요. 하지만 상상할 시간을 안 주기 때문에 우리는 점점 생각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될 수 있어요.

요즘은 정말 재미있는 그림책이 많이 있어요. 지식을 얻기 위해 책을 읽기도 하지만 그건 책을 읽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아낌없이 주는 도서관>에서는 책이 독자들에게 어떤 것을 아낌없이 주는지 소포클레스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어요. 소포클레스가 받았던 선물 외에 나는 책을 읽으면서 어떤 것을 받고 있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저는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상상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깔깔 거리며 데굴데굴 구르지는 않아도 미소를 지으며 낄낄거리며 책을 봐도 좋겠어요. 오늘은 책 속에서 어떤 친구를 만나시겠어요? 


#아낌없이주는도서관 #풀빛 #그림책 
#그림책추천 #도서관
#서평이벤트 #책세상맘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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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의 세계사 풀과바람 역사 생각 8
박영수 지음, 노기동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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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의 세계사​>

박영수 글
노기동 그림
풀과바람 출판
2021년 3월 29일 발행

◆작가 소개

박영수 님은 테마역사문화연구원 원장으로 동서양의 역사, 문화, 풍속, 인물을 연구하고 있으며, 다양한 청소년 책을 썼습니다. 저서로는 <어린이를 위한 한국 미술사>, <꼭 알아야 할 한일 외교사 30>, <한국사의 흐름을 바꾼 12가지 조약>, <문제가 술술 풀리는 초등 한국사>,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꼭 가야 할 세계 여행> 등이 있다.

◆목차 소개


 

여행을 계획할 때 여행지에 가서 뭘 먹을까 고민하게 됩니다.국내 여행이나 해외 여행을 가면 그 지역에 있는 전통 음식을 드시나요? 아니면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골라서 드시나요?

저는 그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을 먹으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좀 어려울 수 있지만 그 지역에 갔는데 입맛에 맞는 것만 먹고 올 수는 없잖아요. 여행을 가면 그 지역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검색도 하고 여행지에 가서 정보를 찾아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잘 못 찾겠더라구요. 이번에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의 세계사>를 통해 음식의 유래를 알게되었어요. 어린이 독자가 술술~읽을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주셨고, 옛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빠가 좋아하는 생선회와 생선 초밥, 아이들이 좋아하는 쌀국수 '포'와 프랑크 소시지, 제가 좋아하는 타코와 햄버거,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에 대해서 알고나니 다른 분에게도 자연스럽게 설명하게 되더라구요. 아이들과 음식을 먹으면서 음식의 유래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기를 바라요. 음식의 유래를 이야기하다보면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까지 생각하게되니까 맛있는 음식도 먹고 나눌 수 있는 이야기꺼리도 풍부해집니다.



음식 이야기 몇 가지 들려드릴게요.


◆ 코코넛 기름으로 볶은 밥 '나시고렝' 

옛날 중국인 중 일부가 인도네시에로 건너가서 살았는데, 그때 그들이 흰쌀로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다고해요. 원주민들이 그걸 보고 여러 재료를 섞어 볶은 인도네시아식 볶음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시는 '쌀' 고렝은 '볶다, 튀기다'라는 뜻입니다. 나시고렝은 볶은 쌀이라는 뜻이겠네요. 17세기경에 네덜란드 사람들이 인도네시아를 점령한 뒤에 향신료를 많이 넣어 먹었다고해요. 네덜란드 사람에 의해 알게 된 고추를 이때부터 사용했다고합니다. 이제는 나시고렝은 인도네시아 대표 음식이 되었어요. 아이들과 나시고렝을 먹을 때 이런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면서 먹는다면 더 즐거운 맛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거예요. 






◆ 국물 맛 좋은 쌀국수 '포'

저희 가족이 좋아하는 쌀국수를 뺄 순 없죠. 코로나때문에 외식을 못 해서 쌀국수 먹어 본지 1년도 훨씬 넘은 것 같습니다. 쌀국수에 고수와 청양고추 팍팍 넣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는데, 상상만해도 침이 고입니다. 저희가 자주 먹는 쌀국수는 원래 베트남에서 날마다 아침에 먹었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그 때는 쌀국수에 몇 가지 채소와 양념을 곁들인 단순한 음식이었다고해요. 



1884년에 프랑스가 베트남을 점령하고, 프랑스인들은 지배 계급으로 행세하며 각종 음식을 먹었는데 그중에 쌀국수도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때 먹었던 쌀국수에는 고기가 들어있지않았다고해요. 요즘은 고기를 종류별로 고를 있는데말이죠. 베트남 북부에 살던 프랑스 귀족이 베트남 요리사에게 쌀국수에 쇠고기를 넣어달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지금의 쇠고기를 넣은 쌀국수가 탄생했어요. 베트남 사람들은 원래 쇠고기를 먹지 않았대요. 소는 벼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가축이어서 함부로 잡아먹지 않았는데 프랑스 귀족이 넣으라고하니 어쩔 수 없이 넣었는데 맛이 너무 좋았다고하네요.



 프랑스 귀족은 '포토푀 (불처럼 뜨거운 그릇)'라고 불렀고, 북베트남 사람들은 '쌀'이라는 뜻의 '포'라고 간단히 불렀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처음이에요!  아이들과 쌀국수 먹을 때 꼭 이야기하려구요. 그 나라 문화에 서양 문화가 합쳐지니 새로운 음식, 업그레이드 된 음식이 탄생합니다. 




◆ 혁신적 요리로 등장한 '피시 앤드 칩스'

'피시 앤드 칩스'가 영국 서민적인 음식인 줄 처음 알았어요. 미국 시애틀에 갔을 때 유명한 피시 앤드 칩스 음식점이 있어서 먹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두꺼운 흰살 생선튀김에 두툼한 감자튀김을 소스에 푹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시애틀에 영국 음식이 있는 이유를 이제는 알겠네요. 

영국에 산업 혁명이 일어나면서 많은 사람이 도시로 가서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고합니다. 여성들이 공장에 다니면서 영국 가정의 식생활에 변화가 생긴거죠. 여성들이 식사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니 한 음식점 주인이 생선튀김을 팔게 된거예요. 생선튀김을 사면 튀김 옷은 벗겨내고 생선 살만 먹었대요. 인기가 높아지자 음식점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생선튀김과 군감자를 팔았는데 19세기 중엽부터 생선튀김과 프랑스에서 건너온 감자튀김을 팔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피시 앤드 칩스라는 말이 생겼대요. 내가 먹었던 피시 앤드 칩스가 이런 유래가 있었다니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의 세계사>를 읽고 나니 음식 한 그릇에 맛있는 음식만 있는게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음식을 만드는 재료만 봐도 그 나라가 어떤 곳인지, 어떤 걸 키우는지 유추해 볼 수 있겠어요. 우리가 먹었던 음식에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줄 몰랐어요! 각 나라 음식마다 4페이지 분량으로 되어있어요. 읽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이야기 속에 푹 빠졌더니  더 설명해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답니다. 꼭 아이들과 음식 세계 여행 떠나보세요. 

 
 
#음식의세계사 #알고먹으면더맛있는음식의세계사
#풀과바람 #역사 #세계사 
#책자람카페 #서평이벤트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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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 나태주 스페셜 에디션
나태주 지음 / &(앤드)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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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요즘, 시집 읽기 딱 좋은 계절이네요. 코로나 때문에 답답한 마음이 꽉찬 시기에 좋은 시 읽으면서 힐링하기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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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 나태주 스페셜 에디션
나태주 지음 / &(앤드)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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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스페셜 에디션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저자 나태주
&(앤드) 출판
2021년 3월 25일 발행


◆저자 소개

풀꽃 시인 나태주 님은 43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풀꽃]이 선정될 만큼 사랑받는 대표적인 국민 시인이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는 시집, 산문집, 동화집, 시화 등 100여 권이 있으며 현재는 공주에서 공주풀꽃문학관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나태주 스페셜 에디션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는 저자가 쓴 5천 페이지의 시 가운데서 400여 페이지만 추려낸 시집입니다. 정확하게 495페이지 입니다. 장편소설이나 사전 한 권 두께 정도의 시집이라서 직접 책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 시집은 얇고 작은데 말입니다. 저자의 일생이 담긴 시집이라서 더 소중한 시집,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한 저자의 일생이 담긴 소중한 책입니다.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나요? 다른 이들에게는 부정이었지만 저자는 그 길이 긍정의 길이었다고 합니다. 시집을 천천히 읽어보면 가족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어떤 시를 읽을 때는 미소가, 어떤 시를 읽을 때는 코 끝이 찡해지기도 합니다. 특별한 인생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이야기라 더 공감이 되는거겠지요.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풀꽃]이라는 시를 들어보셨나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로 선정되었다고해요. 저희 아이도 좋아하는 시 입니다. 저는 이 시를 도서관에서 우연히 처음 읽고 너무 좋아서 아이와 함께 도서관 옆 공원에 가서 풀꽃을 엄청 많이 뜯어온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과  풀꽃을 뜯으며 즐겁게 놀다가 아이들이 뜯어 온 풀꽃을 전부 모아보니 너무 튀지도 않고, 향이 진하지도 않고, 색이나 모양이 과하지도 않은 것이 한참을 봐도 질리지 않았습니다. 집에와서 옹기로 만든 작은 항아리에 넣으니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풀꽃을 바라보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저는 길을 걸을 때마다 아스팔트 옆 갈리진 틈에 피어있는 풀꽃, 돌과 돌사이에 비집고 나온 풀꽃, 가로수 옆 흙에 가득 피어있는 풀꽃을 보고 다닙니다. 어떻게 저런 곳에까지 꽃을 피우며 살아가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여러분은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왜 좋아하시나요? 

나태주 시인의 스페셜 에디션을 받아보고 제일 먼저 찾은 시가 [풀꽃]입니다. [풀꽃]을 나태주 시인의 시집에서 직접 보다니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가 알던 풀꽃시도 좋았지만 풀꽃 2, 3도 좋았습니다.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도전하는 분들에게 하는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우리 삶이 풀꽃 같기도 하네요. 시를 읽으면 짧은 글귀 속에 숨어 있는 무언가를 자꾸 찾게 됩니다. 저자의 시는 그냥 읽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것이 참 기분이 좋습니다. 


[부부]라는 시를 읽으며 순간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이제 갓 10년이 넘은 부부입니다. 선배부부가 저희 부부에게 해 주는 조언같기도 합니다. 오래고도 가늘은 외길, 어렵게 만났지만 자주 다투고 울고 화해하고 더러는 웃기도 하다가 이렇게 같이 늙어버린 이야기, 아이들은 쑥쑥 자라고 어느 새 부모님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있고, 우리는 중년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르신들이 시간이 나이만큼 속도를 낸다고 하시더니 정말로 점점 빠른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족을 위해 매일 아침을 깨우며 고된 길을 하루도 빠짐없이 가셨던 아빠, 그리고 남편에게 '고맙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엄마, 감사합니다. 그 때는 그걸 몰랐죠. 왜 엄마는 핸드크림을 안 바르고 다니냐며 뭐라고 했거든요. 핸드크림을 바를 여유가 없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제 손이 엄마 손처럼 변하는 걸 보며 깨닫습니다. 시를 읽다보면 생각이 계속 확장되고 퍼져나갑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던 저자의 시에는 학교 이야기도 자주 등장합니다. [몽당연필]이라는 시는 아이들이 버린 몽당연필을 주워다 모아서 글을 쓸 때마다 다듬어 볼펜 깍지에 끼워서 썼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아내를 생각하지요. 

"아내도 나에겐 하나의 몽당연필이다
많이 닳아지고 망가졌지만
아직은 쓸모가 남아있는 몽당연필이다.

아내 눈에 나도 하나의 몽당연필쯤으로 보여 졌으면
싶은 날이 있다."

(몽당연필 p172)

몽당연필이 이리 애틋할까. 그냥 몽당연필이었는데 저자의 시를 읽으며 몽당연필이 다시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몽당연필, 바닥에 떨어지면 줍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나이 들어 몽당연필처럼 될 때,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도 않을 때 부부가 서로 쓸모가 남아있는 몽당연필로 봐줬으면 좋겠어요. 깍지에 껴서 닳아없어질 때까지 그 역할을 다 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에는 수백편의 시가 실려있습니다. 저자의 시를 추리고 추린 스페셜 에디션이라 더욱 좋습니다. 시를 읽으면 오글거려서 못 읽겠다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시를 읽으면 제 경험이 떠오르게되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우리 일상에서 있었던 일들이 아름답게 표현되어지니 더 좋고, 어렵지 않고 쉬운 표현으로 되어있어서 읽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대표 국민 시인이라고 하는가봅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요즘, 시집 읽기 딱 좋은 계절이네요. 코로나 때문에 답답한 마음이 꽉찬 시기에 좋은 시 읽으면서 힐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지말라는데가고싶은길이있다 #나태주 #앤드
#나태주스페셜에디션 #시집 #시집추천
#리뷰어스클럽 #서평이벤트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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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감사함 수업
양경윤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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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시크릿, 감사

<초등 감사함 수업​>

양경윤 지음
메이트북스 출판
2020년 3월 2일 발행​

◆ 작가 소개

양경윤 님은 현재 초등학교 수석교사로 재직중이다. 하브루타, 감사, 버츄프로젝트를 연결해 하·감·미·소 프로젝트를 전수하고 있다. <한 줄의 기적, 감사일기>의 저자로 행운을 가져다주는 감사일기 쓰기를 컨설팅하여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감사마법학교' 를 열어 운영중이다. 저서로 <하브루타 질문 수업> <교실이 살아있는 질문 수업> <하브루타 질문 수업에 다시 질문하다> <한 줄의 기적, 감사일기>가 있다.


쉽고 간단하게, 자녀의 성장만이 아니라 부모의 삶도 풍요롭고 행복해지는 '감사함'의 마법도구 사용법을 함께 익혀보시는 건 어떨까요? 
"수리수리 마하수리,

 아브라 카다브라"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초등 감사함 수업 저자 양경윤)


하브루타 덕분에 알게 된 양경윤 작가님, 물론 직접 만나뵙지는 못 했지만 주변에서 저자의 강의를 듣고 이야기 해 주기도 했고, <한 줄의 기적, 감사일기>밴드에 초대되어 오랫동안 눈팅만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초등 감사함 수업>이라는 책을 출간하셨다고해서 너무 읽고 싶었습니다. 코로나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제 마음도, 아이들의 마음도 점점 사막화 되어가고 있었지요. 메마른 마음에 내려주는 고마운 단비 같은 책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세 아이와 함께 이불을 깔고 한 방에서 같이 잤는데 그 때 매일 밤 자기 전에 감사 한 일 한 가지씩 이야기하고 기도하고 잤어요. 큰 아이들 2층 침대를 들이고 따로 잠들다보니 매일 감사함이 어느 순간 사라져버렸습니다. <초등 감사함 수업>을 읽으면서 다시 감사함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숙제가 생긴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감사함'으로 어떻게 자녀의 사이즈를 키울까?
자녀의 결정적 시기, '감사함'으로​
'감사함'이라는 도구는 행복한 인생의 만능도구이자 자녀의 사이즈를 한 단계 올리는 데 필수도구입니다.
(p 33)

결정적 시기의 아이들의 뇌는 흡수력이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어릴 때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주라고 하는가 봅니다. 결정적 시기가 있다고 하면 뭐부터 시켜야하나 불안한 분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이 결정적 시기에 무엇을 남겨놓아야 할까? 고민해야합니다.

"정답을 찾아가는 길에 꼭 필요한 도구가 바로 '감사함'입니다.'감사함'이라는 도구는 만능도구입니다. 자녀의 사이즈를 한 단계 올리는 데 필수도구입니다."


감사함 이라는 도구를 활용해야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감사함'이 창의성은 물론이고 인성, 학업력 그리고 의사소통 능력까지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how to size up' 이라는 코너를 총 20개를 만들어놨습니다. 감사한 일을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감사일기를 쓰면서 나 부터 size up 을 하는 건 어떨까요? 

'감사함'의 마법도구 사용법은 자세히 쓰여있습니다. 사용법을 읽었다면 직접 사용하는 건 독자들의 몫입니다. '감사함'을 따라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돈도 들지 않습니다. 조금의 시간과 습관이 필요할 뿐입니다. 저도 작심삼일이 되지 않고 감사함이 습관이 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해야겠습니다.  

"감사일기는
행복한 나를 기록하고,
감사한 세상을 기록함으로써
삶에 대한 시선을 변화시킵니다.

그 기록이 
나의 삶을, 그리고 누군가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입니다."

<초등 감사함 수업> 중에서

▶감사마법도구 '감사일기'

'일기'에 대한 좋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제가 어렸을 때는 10가지 이상 방학 숙제를 했는데 그 중에  '일기'가 가장 어려웠고, 가장 하기 싫었습니다. 개학 하기 3일전부터 밀린 일기를 팔 떨어지게 썼던 기억이 납니다. 날짜를 쭉 적어놓고 기억을 해 보려고 하지만 그 날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도저히 기억이 나지않습니다. 그러면 대충 몇 시에 일어나서 밥 먹고 뭘 했는지 나열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참 재미있었다. 참 맛있었다' 로 억지로 마무리하고 끝냅니다. 

그렇게 쓰기 싫었던 일기를 미국에 갔을 때 저희 딸에게 시켰습니다. 억지로 쓰라고 시켰어요. 정말 억지로 썼습니다. 쓰기 싫은 날은 어디 다녀왔다고 제목이라도 쓰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쓴 일기를 2년이 지난 오늘도 꺼내봅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무조건 일기를 쓰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일기를 쓰는 건 어떨까 하고 말했지만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냥 일기는 역시 힘든가봅니다. 그래서 요즘엔 3행시로 일기를 쓰고 있어요.



▶그럼 감사일기는 도대체 뭘까?

생활일기와 감사일기는 일기라는 점에서는 똑같다고 합니다. 개인의 삶을 기록한다는 측면에서는 같지만, 감사일기는 감사함으로 마무리를 한다는 측면에서 완전히 다르다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둘째 아이는 요즘 감사 한 일 한 줄 쓰기를 매일 합니다. 학교 온라인 학습 끝나고 오늘 어떤 일이 감사했는지 매일 한 줄에서 길면 두 줄 정도 씁니다. 반 아이들이 모두 쓰고 있는 중입니다. 어떤 감사한 일이 있었나 읽어보면 너무 귀여워요. 맛있는 걸 먹어서 감사했다고 하는 아이, 놀이터에서 놀게 해 준 엄마에게 감사했다고 하는 아이, 재미있는 걸 배워서 감사했다는 아이 등 아이들이 매일 다양한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심어주고 계신 담임 선생님이 계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초등 감사법 수업>을 읽고 서평을 쓰다보니 저도 모르게 감사한 일이 자꾸 생각이 납니다. 코로나 때문에 불평, 불만하면서 잠시 잊어버렸던 감사를 다시 꺼내야겠습니다. 

저자가 특별히 알려주신 [감사일기 시크릿] 6가지가 있습니다. 특히 '나 자신에게 감사하라'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상대방에게는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자주 하게 되지만 나 자신에게는 인색하게 됩니다. 제일 먼저 나 자신에게 감사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리고 감사일기를 쓰면서 아이들의 꿈도 스케치하시길 바랍니다. 나를 위해, 나의 가족을 위해, 내 주변인들을 위해 감사함을 뿜어야겠어요!!


다른 이의 물질적 풍요로움은, 

다른 이의 넘치는 행운은,

다른 이의 성공은,

다른 이에게 일어난 모든 좋은 일은

앞으로 나에게 일어날 감사한 일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p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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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벤트 #책세상맘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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