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축구 소녀 마루와 슈퍼닥터 ㅣ 책 먹는 고래 4
조연화 지음 / 고래책빵 / 2019년 11월
평점 :



씨알피에스(CRPS)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라는 병이다.
심한 통증이 계속되다가 점점 아픈 부위가 넓어지며 악화될 수도 있는 병, 살짝만 스쳐도 심한 통증을 느끼고, 따깝거나, 때로는 칼에 베인 것처럼 아프고, 불에 데이 듯 뜨겁거나 너무나 시릴 수도 있는 병, 다치면 악회되고, 심해지면 관절이 굳을 수도 있는 난치병.
그래도 CRPS는 책에 상기와 같이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아이가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보더니...
알꺼 같다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마루는 엄청 씩씩하고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의지가 강해 스스로 재활도 열심히 하는 어린 친구이다.
스스로를 돕는 멋진 친구...
하지만...어린 나이에 너무 씩씩하려 했던걸까?
CRPS에 걸려 고통 받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
하지만, 슈퍼닥터를 만나 플라세보라는 사탕 약을 처방 받는다.
플라세보는 사실 위약효과이다.
사실 의약품이 아닌 것을 먹게 하여 병이 낫는거 같다는 심리효과를 주는 것을 말한다.
때때로...살면서 플라세보가 필요할 때도 종종 있다.
마루한테는 그때가 지금인데... 다행히 환자의 마음을 잘 헤아릴줄 아는 슈퍼닥터를 만나서 치료 받게 된다.
내 아이를 진료하는 의사쌤들이 다 이 슈퍼닥터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보통은 딱쌤같은 의삼쌤들이 많아서...

마루는 큰 고통 가운데 있지만...
축구 말고 글쓰기라는 다른 꿈도 발견하고...
친구와 우정도 키워가는 멋진 소녀이다.
딸이 너무 애쓰면서 살지 않게 언제까지나 곁에서 도와주고 싶지만...
불가능한 일이니까...
우리 딸도 이 소녀처럼 씩씩하길...
좋은 사람들을 만나길 기도해 본다.
남자친구들과 운동장에서 함께 놀다가 친구들에게 축구를 배워서 골 넣는 재미를 알게된 우리 딸은...
마루가 꼭 축구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축구하는 모습의 마루를 그림으로 그렸다.
딸 그림속의 마루는 활짝 웃으면서 축구를 하고 있다.
딸이 아직은 말이나 글로 자신의 생각들을 완전히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딸 아이 그림을 들여다 보니...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어떤것을 느꼈는지 보이는거 같다.
성장하는 어린 소녀들이 읽으면 참 좋을 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