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점점 단어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먼저 어린 손녀가 알아 차린다.
손녀는 할아버지의 단어들을 열심히 모으지만...
할아버지는 어느덧 기억과 함께 자신도 잃어버리신다.
이런 할아버지의 상태를 배경이되는 꽃과 식물들로 잘 표현되어 있다.
처음 할어버지가 단어를 잃기 전에는... 꽃들이 만발하고 아름답게 피어 있다.
식물들이 색의 세계에 있는데...
할아버지가 단어를 잃기 시작한 후 꽃들도 점점 시들고 메말라 가며 색을 잃어버린다.
단어를 잃어 버린다는 거, 기억을 잃어 버린다는 거, 나 자신을 잃어 버린다는 것은 결국 그런 것이 아닐까...
내 안에 살아 있는 다채로운 빛깔의 모습들이 모두 사라지고 퇴화하고 시들어져 버려 빛과 색을 잃어 버리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