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애국자가 없는 세상 ㅣ 개똥이 그림책 2
권정생 지음, 김규정 그림 / 개똥이 / 2021년 10월
평점 :
제목이 무척 특이하다. 애국자가 없는 세상... 그런데 표지에는 두 동물이 무표정한 얼굴로 똑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머리만 그려져있다. 섬뜩하다. 제목에 적힌 것처럼 권정생 작가의 시를 그림과 함께 표현한 책이다. 이 세상 어느나라에도에 세상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특이한 국기가 모여있다. 다양한 손색깔과 곰발, 늑대 발도 나와서 맹세를 하려는 듯 반듯하게 세워 힘차게 뻗어올린다. 세상은 평화로울 것이다 라는 글과는 달리 그림에는 서로 마주보고 으르렁거리는 동물들의 모습이 보인다. 너무도 같은 얼굴로 같은 모습을 하며 으르렁거리는 모습이 꼭 우리들 모습같다. 서로 물고 뜯는..
애국애족자가 없다면 젊이들은 나라를 위해 동족을 위해 총을 메고 전쟁터로 가지 않을 것이고, 대포도 안만들고 탱크도 만들지 않는 평화로운 세상이 될거라는 부분에서 글쓴이의 평화에의 열망이 보인다. 너무도 당연시했던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전쟁이 없다면, 애국이라는 단어로 군에 가야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참 낯설고 이상해야할진데 너무나도 당연히 받아들여지는 현실이다... 군대에 가서 자식을 잃는 아픔도 그 시간만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에 애국애족자가 없는 ,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글쓴이의 시각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