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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시대의 개막, 달에 착륙하다 위대한 발자취 3
캐롤 스토트 지음, 리차드 본슨 그림, 이충호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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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같이 보는데 너무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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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의 핵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
조셉 콘라드 지음, 이상옥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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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으로 세번째 읽어본 소설.
민음사 판본으로만 세번짼데
나도 참 나다.
다른 판본이나 원서를 봐야겠단 생각을 못하고 이걸 세번이나 봤으니 말이다.

근데 번역자 이상옥의 해설은 이번에 처음 읽어봤는데
이 분야 권위자인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는 작품을 독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 해설에는 여러 아쉬움이 있지만
나는 특히 이런 류의 문장을 읽으면 힘이 빠진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콘래드]가 쓴 정치소설들이 정치적 선동 구호가 가득 담긴
여느 논설문들보다도 제국주의와 독재정치의
정체를 고발하고 그것을 종식시키는 데 기여하게
될 문서로는 더 효과 있고 더 위력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문장을 이 번역자의 해설은 논증하지 못하는데,
이 분을 포함해서 종종 비평가들은 왜 이렇게도 이데올로기적이고 무리한 주장을 내세우곤 하는 걸까.
논설, 팜플랫,선동구호 등보다 문학이 힘이 세다는 생각은 수용 독자의 자율성을 염두에 두지 않기에 불편하다.
논설도 선동구호도 그네들이 말하는 문학적인 힘을 지닌 방식으로 수용될 수도 있는데 말이다.
힘 센 문학이 선동구호만큼이나 단순하게 수용될 수도 있고 말이다.

아, 그러고 보니 암흑의 핵심이 아니라 민음사에 실린 해설에 대한 투정이 되버렸네..

그럼 시간이 없으니...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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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납치되어 노예로 팔린 후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다
몸값을 지불하고 자유인이
되어 자신의 삶을 기록으로 남긴
올라우다 에퀴아노의 책이다.
카리브해, 특히 아이티에서 노예제 반대 봉기가
일어나기 직전인 1789년에 출간됐다.

노예로 팔린 흑인이 영어와 기독교를 접하게 되면서
기독교의 이념으로 백인을 비판하는
논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근데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내게 흥미로웠던 부분은
노예를 실은 노예선 안의 모습이 매우 끔직하다는 점.
그리고 익히 알려졌다시피
백인들은 특히 콩고 같은 지역에서
흑인에게 신인풍습이 있을 거라는 식의
근거 없는 이유를 늘어놓으면서
그들의 야만을 멸시하고 두려워하고,
또 그 야만적 풍습에서 문명화 사명을 고취했지만,
이 책에 따르면
노예들 역시 백인들이 자신들을 잡아먹는 건 아닌지 두려워했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백인에게 노예로 팔려가기 위해
배에 실릴 때, 에퀴아노를 비롯한 많은 흑인들은
백인이 우리를 잡아먹는 게 아닐까 두려워했다.
근데 실제로 잡아먹진 않았다고 해도
백인이 아프리카의 흑인을 잡아먹는다는
저 말에 정당한 반론을 제시할 수 있는
유럽인이 있을까.

이 책은 구글링해보면 원문을 쉽게 얻을 수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번역되어 있다는 게 어디인가.
번역자에게 깊은 감사.

근데 이 책은 내 기준엔 별표 세 개다.
왜냐고?
음.. 핸드폰으로 길게 쓰긴 힘들고
암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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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혁명사에 대해서
나는 그냥저냥 무관심했는데.
또 블랙자코뱅이란 말에서 막연한 환타지를 갖고 있었는데.
이런 지적 태만과 근거없는 환상을 일소 시켜준 책.
저자는 대중들을 위해 편하게 썼다고 하는데,
정말 읽기 쉽지만 당대 상황을 매우 복합적이고
균형적인 관점에서 서술한다.
당연히 여러 문헌 자료들을 정교하게 엮어 내고
해석하고 있는 책이다.
투생을 비롯한 블랙자코뱅에 대한 환타지를 갖고 있었거나,
또는 아이티 혁명에 무관심했던 독자들에게 필독서다.
아.. 이 책이 왜 좋은지 더 길게 말하고프나
내 능력 부족과 핸드폰으로 글을 쓰니 잘 안 되네여. 에휴.

저자 로런트 듀보이스, 번역자 박윤덕, 출판아 삼천리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려요.
근데 역주 말고 로런트의 각주를 미주로 한 건 정말 불만임.
각주가 정말 중요한건데... 미주로 하지 마세요.
보기 너무 힘들어요.
각주를 사랑하고 그 가능성을 깊이 이해한 결과물을 하나 언급하자면 수류산방의 책들.
박완서 구술서 진짜 감동이었는데...

암튼 이 아이티 혁명사는
정말, 강추!
나만의, 그러니까 올해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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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문에선가 시인 고은은 훔볼트는 하나의 우주라는 말을 했는데, 그 당시 나는 볼프강 폰 훔볼트와 빌헬름 폰 훔볼트도 구분하지 못하고 있던지라 막연히 멋진 말, 또 멋진 사람일 거란 생각만 갖고 있었다.
여차저차해서 훔볼트 좀 읽어보려하니 한글 번역서가 거의 없었다. 아 물론 훔볼트 저서 중 영역된 건 여러 사이트에서 이미 보기 쉽게 편집해서 제공하고 있지만, 한글 책이 내겐 편하다보니..
나 같은 한국어 사용자들에게 훔볼트는 정말 하나의 우주만큼이나 알듯 모를듯 한 미발견 신세계다. 훔볼트는 미지의 영역이던 남미의 내륙지대를 여행했지만 나는 아직 훔볼트 내륙으로까진 못들어갔다. 고작 훔볼트라는 해안지대 정도 발을 들여놓게 된 정도.
울리 쿨게의 책 역시 훔볼트의 내륙까지는 우리를 데려가진 못한다. 대중 입문서니까...
아 물론 대중 입문서를 무시하는 말이 아니라, 작가만의 문제 의식이 명확히 서지 않은 입문서들에 대한 아쉬움을 말한 거다.
난 훔볼트의 발견 자체보다 그가 현지인들과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궁금한데, 이런 부분을 이 책은 말해주지 않는다. 너무 훔볼트에 초점을 맞춘 책.
그래서 한국어를 더 편하게 생각하는 내 독서 수준에서 훔볼트를 알려주는 이 책은 고맙지만, 독특한 문제 의식과 정교한 자료 활용을 통해 훔볼트의 심층 내륙으로 안내하지는 못하기에 별표 세 개다.
음... 그러니까 있어서 고마운데 읽으면 성에 차지 않는 책. 강추,는 아니다.
훔볼트의 저서들이 번역되면 좋겠다. 한국에도 훔볼트 학회가 있지만...워낙 학자들에게 소논문 경쟁시키는 이 시스템에서 어느 학자가 번역을 해 줄 수 있을까. 아니면 번역까지 할 정도의 내공 또는 열정을 지닌 학자가 한국에는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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