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의 핵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
조셉 콘라드 지음, 이상옥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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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으로 세번째 읽어본 소설.
민음사 판본으로만 세번짼데
나도 참 나다.
다른 판본이나 원서를 봐야겠단 생각을 못하고 이걸 세번이나 봤으니 말이다.

근데 번역자 이상옥의 해설은 이번에 처음 읽어봤는데
이 분야 권위자인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는 작품을 독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 해설에는 여러 아쉬움이 있지만
나는 특히 이런 류의 문장을 읽으면 힘이 빠진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콘래드]가 쓴 정치소설들이 정치적 선동 구호가 가득 담긴
여느 논설문들보다도 제국주의와 독재정치의
정체를 고발하고 그것을 종식시키는 데 기여하게
될 문서로는 더 효과 있고 더 위력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문장을 이 번역자의 해설은 논증하지 못하는데,
이 분을 포함해서 종종 비평가들은 왜 이렇게도 이데올로기적이고 무리한 주장을 내세우곤 하는 걸까.
논설, 팜플랫,선동구호 등보다 문학이 힘이 세다는 생각은 수용 독자의 자율성을 염두에 두지 않기에 불편하다.
논설도 선동구호도 그네들이 말하는 문학적인 힘을 지닌 방식으로 수용될 수도 있는데 말이다.
힘 센 문학이 선동구호만큼이나 단순하게 수용될 수도 있고 말이다.

아, 그러고 보니 암흑의 핵심이 아니라 민음사에 실린 해설에 대한 투정이 되버렸네..

그럼 시간이 없으니...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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