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혁명사에 대해서
나는 그냥저냥 무관심했는데.
또 블랙자코뱅이란 말에서 막연한 환타지를 갖고 있었는데.
이런 지적 태만과 근거없는 환상을 일소 시켜준 책.
저자는 대중들을 위해 편하게 썼다고 하는데,
정말 읽기 쉽지만 당대 상황을 매우 복합적이고
균형적인 관점에서 서술한다.
당연히 여러 문헌 자료들을 정교하게 엮어 내고
해석하고 있는 책이다.
투생을 비롯한 블랙자코뱅에 대한 환타지를 갖고 있었거나,
또는 아이티 혁명에 무관심했던 독자들에게 필독서다.
아.. 이 책이 왜 좋은지 더 길게 말하고프나
내 능력 부족과 핸드폰으로 글을 쓰니 잘 안 되네여. 에휴.
저자 로런트 듀보이스, 번역자 박윤덕, 출판아 삼천리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려요.
근데 역주 말고 로런트의 각주를 미주로 한 건 정말 불만임.
각주가 정말 중요한건데... 미주로 하지 마세요.
보기 너무 힘들어요.
각주를 사랑하고 그 가능성을 깊이 이해한 결과물을 하나 언급하자면 수류산방의 책들.
박완서 구술서 진짜 감동이었는데...
암튼 이 아이티 혁명사는
정말, 강추!
나만의, 그러니까 올해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