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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엔 보관가게
오야마 준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 100엔 보관가게]
오가는 사람이 있지만 시선을 주는 사람거의 없고, 간판도 없는 '사토'라는 포렴이 걸려있는 가게가 보관가게이다.
주인은 앞이 보이지 안는다. 그렇지만 보관해온 물건과 보관한 사람을 틀린적이 없다. 어떻게 앞이 보이지 않는데 보관가게를
하는걸까?
주인은 한번온 사람의 목소리는 잊어버리지 않는다. 물건도,
하루에 100엔보관하지만 찾아가지 않으면 그 물건은 주인의 것된다. 그다음은 주인의 몫이다.
가게를 보며 이야기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포렴이다.. 포렴이란 일본의 술집이나 음식점등 출입구에 늘어뜨리는 천 이라고 하는데. 포렴은
여자이다. ^^
가게를 찾아오는 이들은 다양하다. 주인은 그들과 마주앉아서 그들이 맏기는 물건과 돈을 받고 찾아올 날짜를 확인한다. 보관가게 하루
보관료는 100엔 이다.
독특한 책이다. 이런 보관가게가 있다면 난 무얼 맏기게 될까? 아버지가 사준 자전거를 집에 가져갈수 없어서 맏겼던 소년.
이혼서류을 가져온 여자. 유서를 가져와서 맏겼다 찾아가길 몇번 하던 분. 오르골을 50년 보관부탁한다. 그리고, 자신의 죽어가는 새끼를
맏긴 고양이. 고양이는 어떻게 알고 주인에게 맏겼을까. 죽어가던 고양이는 주인이 살려서 '사장님' 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 20년전
훔쳤었던 어린왕자 책을 가지고 온 여자. 버릴것을 100엔에 하루 보관하고 찾으러 오지 않아도 된다. 그러면 주인이 알아서 처리할것이기
때문에.
그냥 잔잔하게 맘에 남는다.. 이런 보관가게가 있다면 어떨까. 주인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 하는생각도 하고. 아마도 주인을
만난다면 술술 모든 이야기를 할지도 모를꺼 같다.
책에 나오는 이들처럼 나쁜짓을 했었던 일이며. 아주 오래된 이야기며. 힘든 이야기 이며. 주인은 물건보관과 함께 마음도 치유를 해주는
보관가게 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