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몇 년째 상담 글을 읽으면서 깨달은 게 있어.대부분의 경우, 상담자는 이미 답을 알아. 다만 상담을 통해그 답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거지.그러면 그녀도 답장을 써야 하겠죠..맞습니다. 고맙습니다.
네가 자라는 걸 보고 또 네가 세상 이치를 깨달아 가는걸 보는 게 유엔이나 지구 인류의 행복을 개선시키겠다는그 어떤 야심만만한 프로그램들보다 수천 배는 더 흥미로웠다.
삶은 달리는 자동차와 같다.그 자동차에서, 기쁨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엔진이고 분노는 침체된 상태를 벗어나게 하는 강력한 가속 페달이며 슬픔은 주행 모드를 바꾸게 해주는 클러치고 두려움은 안전을 위한 브레이크페달이다. - P145
향수저격수는 멈춰 있는 대상을 노린다.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표적을 지켜보다 조용히 한 방.향수 역시 머물러 있는 여행자를 노린다.이 부드러운 목소리의 위험한 저격수를피하기 위해 신중한 여행자는 어지럽고 분주히 움직이며향수가 공격할 틈을 주지 않는다.
반려동물은 키우는 주인을 닮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친구와 친구 가족들을 생각해 보건대 아마 마루가 친구네 가족들에게서 정 많은 성격을 배웠을 확률이 더 클 겁니다.그러고 보니 마루도, 친구도, 본 지가 꽤 됐습니다. 전화나 해볼까 하는데 그 마음을 읽은 듯 친구로부터 문자가 들어옵니다. - P100
두손에가을 담기가을 길에서 만난 붉은 단풍과 은행잎, 도토리, 솔방울 들…….두 손 가득 가을을 담아 마음속에 간직합니다.떨어지는 낙엽을 손으로 받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말에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낙엽 잡기에 열심이었어요.계절은 금세 지나가도 지금 이 기분은나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 P74
낙엽쓸기가을 내내 땅 위로 떨어져 내린 시간의 흔적들.그대로 두면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겠지요.다음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길 한편으로 쓸어두어요. - P95
함께 걷는길키 큰 나무들 사이로 곧게 뻗은 숲길을 걸어요.이따금씩 나무 사이로 나부끼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너와 함께 걷는 이 길이사랑스러워요. - P20
해바라기처럼뜨거운 여름 햇살이라도 상관없어요.때로는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서가만히 해를 바라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마치 한 송이 해바라기처럼요.. - P22
달콤함이필요한 날딸기가 얹어진 생크림 케이크,딸기 슈크림 빵, 시원한 딸기 스무디…….디저트가 끝없이 생각나는,오늘은 달콤함이 필요한 날입니다. - P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