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보는 흔한 풍경이었지만 그는 이 순간을 조금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듯 그 빛들이 모조리 사라져 대기 중으로 흩어질 때까지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그는 수평선 위로 구름들이 솜뭉치처럼 솟아오르는이 순간을 아주 좋아했다. 왜냐하면 그 구름들은 해가 뜨면 금방 사라졌는데,그건 그에게 인생의 쓸쓸함과 덧없음을 떠올리게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적당히 떨어져 있을 때 우리는 서로의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고 한결 너그러워질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서로를 아프게 하지도 않고요.우리는 각자 ‘고독하면서도 개별적인 선인장‘ 이니까요.가까워지려면 서로의 가시에 찔리는 끔찍한 아픔을 감수해야겠죠. 그러니까 댓글까지는 달지 말고 ‘좋아요‘만 꾸욱 눌러줍시다.
세계 언어 중 25퍼센트가 곧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아이누토착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열 명밖에 없다. 재밌는 것은 언어의 소멸 패턴이 동물의 멸종 과정과도 유사하다는 사실이다. 시시각각 사라지는 소수어처럼 우리는 그동안 눈앞의 산해진미에 홀려향토 음식을 홀대하진 않았는지 한번쯤 되돌아볼 일이다.
인간에겐 저마다 특별한 음식이 있다. 조카애처럼 자신만의 요리를 일찍 발견하면거기에 지친 어깨를 잠시 기대고 사는것도 나쁘지 않다. 지금 내가 할 일은 배추전을 팔이 아프도록 부치는 것. 당신 인생의 음식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