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보는 흔한 풍경이었지만 그는 이 순간을 조금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듯 그 빛들이 모조리 사라져 대기 중으로 흩어질 때까지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그는 수평선 위로 구름들이 솜뭉치처럼 솟아오르는이 순간을 아주 좋아했다. 왜냐하면 그 구름들은 해가 뜨면 금방 사라졌는데,그건 그에게 인생의 쓸쓸함과 덧없음을 떠올리게 해주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