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향기가 보여요 - 달콤 쌉쌀한 생활 밀착형 뇌과학
문제일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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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나니,부제가 정말 이 책을 잘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일상생활 속 뇌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쉽고 재밌게 뇌과학에 대해 알 수 있는 점은 좋았으나,가끔 더 깊게 알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한 이야기가 짧게 끝나버리는 점이 아쉬웠다. 뇌과학에 관심 있는데 너무 어려운 책은 싫다 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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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적성에 안 맞는걸요 - 마음 아픈 사람들을 찾아 나선 ‘행키’의 마음 일기
임재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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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임팩트 강한 제목의 이 책은 병원을 나와 '찾아가는 마음 충전소'라는 트럭을 운영하며 마음 아픈 사람들을 찾아 나선 한 의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나도 모르게 책을 읽다가 눈물이 나기도 하고,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져 내가 위로 받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 책을 통해 소통을 통한 치유라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낄 수 있었고 이 과정을 책으로나마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어 좋았다. 평소 고민이나 걱정이 많아서일까 책에서 고민이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고민이 있다는 것을 당연시 여긴다는 글귀가
매우 인상 깊었다. 유독 우리나라의 정신과 문턱이 높아,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놓쳐 치료가 늦어지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는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정신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은 탓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이 문턱을 조금이나마 낮추고자 거리로 나가는 결정을 하신 임재영 의사 선생님의 실천력과 추진력이 존경스러웠고,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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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ma1228 2018-12-05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행키입니다! ^^ 리뷰 감사합니당~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ㅎㅋ
 
빨주노초파람보
노엘라 지음 / 시루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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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연애 소설인가 했는데 그런건 아니었다. 책을 읽기 전, 출간과 동시에 영화화 확정되었다기에 스토리 라인이 좋겠구나하고 생각도 했다.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제목의 이 책은 여러 인물들의 다양한 종류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그 중에는 쉽게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도 있다. 현실에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외면하며 살아가는 인물들은, 각자의 색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한다. 조금은 몽환적인 느낌으로 꿈과 현실을 오가는데 점점 그 경계가 모호해진다. 어느새 푹 빠져 금방 읽을 수 있었고, 읽으면서 생긴 여러 물음표들이 점차 느낌표가 되어 해결되었다. 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는 책인줄 알았는데 읽고 보니 서로 얽혀있어 장편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결말이 이해가 잘 안되어 두세 번 읽은 것 같다. 그리고 은하의 슬픈 비밀이 이해가 되었다.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결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나는 결말을 읽으면서 책 중간쯤에 나왔던 비블리스 이야기가 저절로 떠오르며 좋았던 것 같다. 바이올리니스트이신 작가님이 쓰셔서 그런가 인물들의 감정이 더욱 섬세하게 표현된 것 같았다. 책을 다 읽고도 여전히 물음표가 다는 해결되지 못하고 남긴 했지만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묘한 책이었다. 어떤식으로 영화화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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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궁금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이 고프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이 애틋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이 아프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이 전부이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이 고통이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이 희망이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이 전부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사랑이 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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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드나드는 문이었지만 더 이상 같은 문처럼 보이지 않았다. 새삼 이 문을 열면 어떤 세상이 있을지 궁금해졌다. 어쩌면 그 세상은, 내가 살아온 곳과 완전히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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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 파란색에 까만색이 섞인 것처럼 보이는 이 색은, 실은 파랑과 보라를 혼합한 색이야. 그래서 우리는 이 색을 딥퍼플이라고도 부르지. 보라는 빨강과 파랑을 섞어서 만들어. 그러니까 남색에는 파랑과 빨강과, 파랑이 섞여 있는 것이지. 파랑 두번에 빨강 한 번. 남색에 빨강이 들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 있어? 이 책의 저자는 파랑을 아폴론의 색, 빨강을 디오니소스의 색이라고 말해. 아폴론은 이성을, 디오니소스는 감성을 지배하지. 그동안 한 번도 남색에 빨강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 아니, 빨강은 남색 안에는 있어선 안 되는 줄만 알았어. 그런데, 있었어. 빨간색이 말이야. 남색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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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인기를 원한다 - 관심에 집착하는 욕망의 심리학
미치 프리스턴 지음, 김아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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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우리 곁에 존재하는 '인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 더 많은 인기를 원하는 것은 사람들의 근원적 욕구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인기를 원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꼭 인기가 많은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호감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었다. 단순히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호감이 생각보다 더욱 큰 힘이 있었다. 스스로 세상에 접근하는 법을 바꾸면 행동과 기분이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책에 따르면 호감 가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발전해나가는 것이기도 하다. 사소해 보이지만 먼저 인사를 건네거나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다면 좀 더 나은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다고 한다. 호감을 받는 특질이 연구로 밝혀져 있다는 사실이 재밌었다.호감이 가는 스타일은 다 비슷한가보다.책에 나와있는 호감을 받은 특질도 공감이 많이 되었다. SNS에 게시물을 올리고 남들의 이목이나 좋아요를 받는것을 중요시 하는 요즘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다.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통해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어 읽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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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가? 무엇이든 -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이경미 첫 번째 에세이
이경미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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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감독의 첫 번째 에세이를 읽었다.사실 나는 이경미 감독의 작품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책을 읽고나니 감독의 작품들이 궁금해졌고 찾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꼭 감독의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찾아봐야겠다.주황주황한 표지의 책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좋아지게 했다.책 속에 있는 일러스트는 감독의 동생이 그렸다고 하는데 다재다능한 자매인 것 같아 부러웠다.15년간 끄적인 기록들을 바탕으로 마치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놓은 듯한 에세이는 꾸밈 없어 보여 좋았다. 더욱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책을 읽으면서 이제껏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슬퍼하고 한탄했던 내 과거를 떠올렸고,이 책을 읽고나니 '인생 참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정말로 당연한 말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다. 엄마에게 늙으면 좋은 점이 뭐가 있냐?하고 
여쭤보니 '없다'고 했다는 일화와 엄마의 문자를 모아놓은 부분은 괜히 애틋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하면서도 솔직해서 매력적인 책이었다.소소한 공감이 되면서 위로가 되고 웃음도 나는 책이다. 이경미 감독에 대해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되었다.에세이는 가볍게 읽으면서도 느끼는 게 은근 많아서 가끔 찾아 읽게 되는 것 같다. 공감이 되는 또 다른 에세이를 찾아봐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

"나는 나를 믿는 일이 제일 어렵다. 어쨌든, 아주 조금씩 가고 있다."

"올해는 남모르게 참 다사다난하게 겨우 보냈는데 이렇게 연말이 되니 그래도 살아남아 감개무량은••••••무슨. 시나리오만 쓰다가 죽기는 싫다."

"두렵다.실패를 경험하게 될 시간은 언제나 두렵다. 그런 날이 올 때면 운전석에서 절망했던 산동네 재개발 지역 좁은 비탈 골목 안에서의 그날 밤을 떠올려야겠다. 차 밖으로 나와서 멀리 떨어져 보니 불과 몇 분 전의 내 패배감이 작게 느껴졌던 그날 밤. 자 그럼 일단은 저 무쇠 냄비부터••••••.정말 큰일이다. 저건 진짜 방법이 없다."

"같은 입장이 아닌 사람에게 온전한 공감과 동의를 바라진 않는다.마음이 싫다는데 어쩌겠나. 나도 사람인지라 살다보니 나쁜 줄 알면서 싫은 마음이 생길 때가 있다. 다만, 정당한 이유가 없다면 티내지 말자 이 말이다.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존중도 아름답지만, 때로는 정말 싫은 마음을 완벽하게 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도 아름다운 존중이다.진짜 싫은 상대를 위해 이 불타는 싫은 마음을 숨기는 게 얼마나 힘든데."

"나는 우울증이 무섭다. 나의 모든 문제는 결국 내가 해결해야 하긴 하지만 이 병은 진짜 아무도 도와줄 수 없다. 때로는 이해받기도 어려워 혼자 늪으로 빠지기 시작하면 그냥 그렇게 존재 자체가 소멸될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이런 걸 왜 이렇게 잘 아는 거지, 진짜 무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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