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색연필 스케치북 / 행복한 엄마 다른별 아이>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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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엄마 다른 별아이
별이 엄마 지음 / 시아출판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별 아이' 참으로 예쁘게 느껴지는 낱말이지만 그 안에는 좀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다른 아이와 달라서 더 특별한 아이, 별나게 더 손이 가는 아이, 보통 아이들과 구별되는 아이 바로 자폐증을 가진 별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자폐아란 말 보다 더 인간미가 넘쳐서 좋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다른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지게 되었다. 아픔을 함께 하고, 기쁜 일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하게도 내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음에 안도하게 되는 이기적인 엄마이기도 하다.
'행복한 엄마 다른 별 아이'는 9살 자폐증을 가진 아이를 키우는 한 엄마의 특별한 교육관이 담겨 있다. 신은 그 시련을 이겨 낼 수 있는 사람에게만 아픔을 준다는 말이 있듯이 그들의 대처하는 자세는 강하다. 한편으론 그러기 위해 얼마나 많은 단련이 필요했을까 싶어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아이가 조금만 아파도 속이 상하고, 마치 내 탓인 것만 같아서 자책하고, 나중엔 괜시리 짜증까지 나게 되곤 하고 또 그만큼 덜 성숙했다는 마음에 왠지 속상해진다.
본인 스스로는 참 행복해 보이는 별 아이들의 삶을 우리의 잣대로 평가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의 척도는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나 병원의 치료법이 아닌 엄마의 사랑이 가득한 특별한 교육법이 담겨 있다. 자폐 관련 용어나 수 많은 정보들을 함께 생각하기를 통해서 들려주고 있다. 별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정보를 얻게 되고,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별 아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에겐 편견을 깰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처음 아이를 가졌을 때의 설레임, 자라는 내내 생명의 신비를 느꼈던 시간들이 지나고 엄마의 욕심이 커질수록 아이에 대한 감정이 어느새 변해 있음을 느낀다. 화내고, 아이를 슬프게 하는 행동을 할 때마다 엄마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 할 수 있기만을, 다른 아이와 어울리기만을 바라는 별 아이의 엄마를 생각하니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주는 아이에 대한 고마움으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시간이었다. 낮잠을 자는 아이의 얼굴을 자꾸만 바라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