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홈즈의 추리에 열광한 적이 있다. 똑같은 것을 보고, 들으면서도 어떻게 저렇게 세심하게 관찰하고, 추리를 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것인지 마냥 신기했기 때문이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맞을때의 즐거움은 잊을 수가 없다. 홈즈만큼 재미있는 탐정이 등장했다. 바로 과학 탐정 브라운이다. 과학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엿보고 있노라면 '과학이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었나?' 놀라게 된다. 지루했던 과학이 뜻밖의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과학 탐정 브라운 1. 사라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찾아라'에는 인사이클로피디아(백과사전)이라고 불리는 10살 브라운이 등장한다. 다양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서 과학의 현상, 원리를 자연스럽게 풀어주고 있다. 추리를 하는 재미도 있지만 그걸 통해서 사건의 열쇠를 확인해 가는 과정이 더욱 흥미롭다. 초등 교과와 연계되어 물리, 화학, 생물, 지구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보여준다. 어떤 문제는 쉽게 풀 수 있지만 어떤 것은 설명을 듣고서야 '아~ 그렇구나' 하고 알게 되는 것도 있다. 책을 읽다 보니 과학이 좀더 만만하게 느껴진다. 과학은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꼭 과학 실험을 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주의깊게 관찰하는 것으로도 과학에 한발짝 접근하는 것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무심코 지나치는 사소한 일 속에 수많은 법칙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놀랄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왜?' 라는 끝없는 질문과 무한한 호기심이다. 그것을 알게 해준 책이 바로 과학 탐정 브라운이다. 재미있게 추리도 해가면서 과학 원리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매력이 있다. 참으로 다양한 아이들의 책에 매번 놀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