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의 나라, 켈름>을 리뷰해주세요.
바보들의 나라, 켈름 -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아이작 싱어의 유쾌한 고전 동화
아이작 B. 싱어 지음, 강미경 옮김, 유리 슐레비츠 그림 / 두레아이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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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속에서 여러 지도자 모습을 접하게 된다. 백성들의 두려움을 이용하기도 하고, 정치에 대한 불만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기 위해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지도자가 갖춰야 할 자세를 생각하게 된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사람들의 마음은 중심을 잃고 쉽게 흔들리곤 한다. 그리고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면에 감춰진 것들을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바보들의 나라 켈름'은 마을의 통치자 그로남과 다섯 현자(하지만 모두 바보들일 뿐이다)가 있다. 원시시대에서 문명사회로 넘어가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문제들에 골머리를 썩는 중이며, 현자들은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아낸다. 하지만 그 방법이란 엉뚱하기 이를 데 없고, 결코 순탄하지 않은 과정들을 보여준다. 정치인들의 말 바꾸기, 자신에게 쏟아진 화살을 피하기 위해 권모술수를 부리는 모습은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이이기에 씁쓸한 웃음이 지어진다.

 

도무지 답이 없는 바보들의 나라 켈름이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해 할 찰라 남자들의 바보짓에 반기를 든 여성들이 등장한다. 결국 여성들이 지도하는 켈름은 예전처럼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희망의 끈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그렇게 보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바보들의 나라 켈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나라로 보일 것이다. 켈름의 바보들 모습에 웃음 짓게 되지만 그와 똑같은 바보들에게 놀아나고 있는 현재의 우리를 떠올리면 결코 웃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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