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내용일지 표지부터 궁금하게
만들었던 사파리 출판사의 그림책
그래서 아이들과와 함께 재밌게
유아 인성그림책 읽어봤어요.
어느 날 아침에 우리 집 지붕 위에
어마어머한 문어가 척 앉아있어요.
아니 바다가 아니라 갑자기 우리 집에 ?
왜 여기로 오게 됐을까요 ~ ?
아마도 이런 의문을 가진 사람은
저와 저희 아이들 뿐 아닐거예요.
그래서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이
문어를 싫어했어요.
특히 이웃 집에 사는 할머니가는
더 싫어하는 것 같아요.
에구머니 ~ 징그러워라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구급대도 출동하고
사람들이 나서서 우리 마을에서
떠나라고 설득하지만 문어는 찰싹
달라붙은 채 꿈쩍도 안해요.
대신이 이렇게 하루 , 하루 지나면서
지붕에 붙은 거대한 문어는 아이들의
미끄럼틀이 되어주기도 하고
빨래줄이 되어주기도 하고
가을에는 잔뜩 떨어진 낙엽을
함께 긴 문어다리도 쓸어주기도 하고
눈 오는 겨울에는 힘차게 차를 밀어주며
어느 새 마을사람들과도 정말 친해지고
좋아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다들 어서 자기 집으로
돌아가길 바랬던 사람들도
우리 집 지붕에도 거대한 문어가
있음 좋겠다고 생각하게 돼요.
아이들에게 우리 집 지붕에도
문어가 오면 어떻게 될 것 같아 ?
뭘 하고 싶어 ~ 하고 물었더니
제 기대와 달리 우리 집엔 지붕에
없는데 ? ㅋㅋㅋ 생각하지 못한
대답이여서 저도 빵터졌어요.
아무래도 요즘은
주택에 사는 아이들보단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많아서 그렇죠 ^^
그럼 창문에 붙으면 ~ 하니까
같이 바다에 가고 싶대요.
그러고 보니까 문어는 왜 꼭
바다에 살아야할까 ?
그냥 어릴때 부터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을 이 유아 그림책을
통해서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게
아닌 가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외모 뿐 아니라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그런 잘못 되거나
편견을 가져선 안되는 거라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보는 시간 가졌어요.
이렇게 평화로움과 즐거움이
계속 될 것 같았던 어느 날 문어가
감쪽같이 사라지는데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요 ?
우리 집에도 문어가 놀러오길 바라면서
아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우리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 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