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김종관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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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김종관 지음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쓴 책이 있는데


나는 그 책을 읽고 그 배우가 더 좋아졌다.



그런데 얼마 전 그 책의 개정판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솔직히 너무 싫었다.


그러다가 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라는 책을 며칠 전에 읽게 됐는데 


이 책 역시 2012년 출간 된


사라지고 있습니까의


개정증보판 이라고 한다.



만약에 개정판이 나오지 않았다면


내가 읽지 못했을테고


알지못했을테지



나와 같은 사람도 있을테니


이렇게 나오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나의 생각을 방향을 전환 해 준 책


사실 제목만 보고는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니였는데 최악의 하루를 찍은


김종관 감독의 책이라고 해서


읽어 보고 싶어졌다.



왜냐햐면 내가 좋아하는 한예리라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이므로 ~








이 책은 여섯 개의 부로 나눠져 있는데 


가까운 산책 , 여행에 대한 이야기 ,


시네마천국 그리고 흐르다 ,


어느 꿈속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나리오까지




다음에 어떤 작품으로 만날 수 있을 지 


책이 아니라 영화가 궁금해진다.









며칠 전에 최악의 하루 찾아보다


서울을 가장 아름답게 담은 영화라는


어느 글을 읽었다. 솔직히 말하면


집중해서 본 게 아니라 세세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래도 화면이


예뻤단 기억도 나고 그러다가


누군가 캡쳐한 사진 속에서 익숙한 카페를


발견했는데 내가 몇 년 전 갔던


익선동의 식물이라는 카페였다.



괜히 반가움 _


그렇게 여러가지 기분을 갖고


읽기 시작한 나는 당신과 가까이 있습니다. 


자신의 살고 있는 동네 ,


골목에 얽힌 이야기 나오는데


내가 초록이 가득한 우리동네를


사랑하는 것처럼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는 게 좋았다.



어느 날 골목에 나타난 토끼를 가엽게


여기어 동네 아줌마와 자신의 처지


배틀을 한 다음 결국 아줌마가


데려간 이야기나



/ 목련이 질 즈음에도 봄은 떠나지 않는다.


꽃들이 많이도 피고 진 사이


나도 이 골목을 떠나지 않았다.










왠지 영화감독이라고 하면


나와 거리 가 먼 사람일 것 같은데


소소하게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어린시절 뺨을 맞았던 이야기


누군가를 짝사랑했던 이야기


담겨져 있는 에세이 책인데


최대한 잘 보이기 위해서


예쁘게 글을 쓴 느낌보다는


그때의 느낌을 그대로 담담하게


적어내려간 것 같다.



제목 처럼 나와 가까이 있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오랫동안 여운이 남아서


김종관 감독을 영화들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



돈벌이가 생기곤 한다, 로드무비를 찍어서


버는 돈과 화장실을 촬여해 버는 돈을


과연 어떻게 다를까 ?



/ 사라지는 사이 생각해보니 ,


청춘이란 단어는 청춘을 지나고


있는 이들의 것이 아니라는 그런 생각




이 말 보고 좀 서글퍼졌다.


처음엔 제대로 이해가 안되서 왜 ?


라고 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 시절


청춘이 아름다웠다.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요즘 시기가 시기인 만큼 즐길 시간 보다


졸업하면 뭐하니 , 취업은 어떡하지


내일은 뭐 먹고 살지 고민이 더 많은


요즘 청춘들 그래서 우리의 것이


아닌것 같다 라고 이해했다.



요즘은 오늘만 생각하고 사는 젊은이가


많다고 하지만 그건 내일이 불안하니까


애써 자신을 그 말로라도 위로하는 것 같다.



물론 오십육페이지 나도 포함




가볍게 읽기 좋고 술술 넘어가서 좋았다.


가을에 여유있게 읽이 좋은데


여운도 있고




어떤 사람이 김종관감독의 작품은


과거의 모습을 아련하게 그린다고 했는데


글도 그런 느낌인 것 같다.



정유미가 나온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찾아보며 주말을 마무리 해야겠다.





가을 , 안녕! 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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