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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끄러워 ㅣ 책가방 속 그림책
임어진 지음, 박기종 그림 / 계수나무 / 2022년 2월
평점 :
두 아이를 키우면서 층간 소음에 있어서는 항상 예민할 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낮에는 집에 사람이 없는 아랫집이라 조금 뛰게도 하고 악기연주도 할 수 있지만, 저녁에는 행여나 아랫집에 피해가 갈까 뛰지 못하게 조심 시키죠. 처음엔 아이들도 우리집인데 왜 뛰면 안되냐고 묻기도 했지만 다른 집에서 나는 소음도 들어 본 아이들은 점점 이해가 되는지 이제는 저녁엔, 쉬는날은 조심하더라고요. 안쓰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이 세상에서 서로간에 이해와 배려하는 법을 배워야 겠지요.
삼십 년이나 나팔 회사를 다니며 매일매일 나팔을 불던 아저씨는 이제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곳에서 살고 싶었어요. 그러다 이름처럼 조용한 쉬쉬 아파트를 찾아내 살게 되었어요.
그런데 콩콩, 드르르르, 쾅 쾅, 쓰윽쓱, 자꾸만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에 화가난 아저씨는 이웃집을 찾아다니며 항의하지만 모두 조용히 지내는 이웃들이었어요. 그때 정원에서 놀던 아기고양이 때문이라고 생각한 아저씨는 내쫒으려 애를 썼지만 아기고양이들은 그것조차도 좋게만 생각하네요. 결국 아저씨는 귀마개를 처방받았지만 오히려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이상해서 귀마개를 벗고 밖으로 나가 힘차고 아름다운 나팔연주로 이웃들과 함께 즐거워해요.
아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좋았고, 그림이 너무 귀엽고 이쁘네요. 아파트에 사는 이웃들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림도 좋고, 알록달록 정원의 모습이 시선을 확 잡네요.
생활 소음은 다른 집에서만 나는것이 아닌 우리집에서도 퍼져나가는 소리인 만큼 내집 소음은 별거 아니라는 생각 보다는, 이웃간에 서로 배려하지 않고 어느정도 이해하지 못하면 갈등과 다툼이 일어날 수밖에 없어요. '소음'이라는 말은 불규칙하게 뒤섞여 불쾌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뜻하는, 강약의 문제가 아닌 누구나 듣기 싫은 소리에요.
집에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요즘, 아이들이 읽고 이웃간에 서로 조심해야 하고 서로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