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는 끊기 대장 내책꽂이
김리하 지음, 윤유리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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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가위를 들고 글자 리본을 잘라내는 아이의 표정이 몹시 자신만만하고 단호하네요. 끊기대장 이라는 말이 어떤걸 잘 끊어낸다는 뜻인지 몹시 궁금해 단숨에 읽었어요.

솔이는 은빈이랑 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 4년 가까이 친구에요. 그런데 지인이가 이사오면서 자꾸 솔이와 은빈이 사이를 파고들어 둘 사이를 갈라놓고 은빈이랑만 놀려고 해요.
솔이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삐죽삐죽 모난 돌멩이 같은 지인이에게 머리통을 맞은 기분이에요. 의리없는 은빈이도 마음에 들지 않고요. 솔이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은빈이가 보는 앞에서 다른 친구들과 놀아요.
마침 엄마도 가장 친한 친구인 은지 아줌마에게 서운한 일이 생겨 사이가 좋지 않게 되었어요. 학습지도 미술학원도 영어학원도 다니기 싫어서 다 끊은 솔이는 친구도 그렇게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엄마의 친구도 끊어지도록 돕기로 해요.

가장 친한 친구가 다른 친구와 친하게 지내면 속상하고 배신감도 들 수 있지만 그렇다고 리본을 가위로 싹뚝 자르는 것처럼 끊어낼 수 있을까요. 서로 감정을 주고 받으며 맺어진 마음의 관계는 한번에 끊어낼 수 있는게 아닐꺼에요.
또 이미 끊어진 마음은 회복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에 관계를 끊어내는 것보다 서로 대화를 통해 관계를 회복하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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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하루 아르볼 상상나무 11
다케우치 치히로 지음, 김숙 옮김 / 아르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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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고 커다란, 멋진 건물 안에 7개의 방에서 아침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5시까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는 이 책은 특이하게도 모든 이미지가 그림이 아닌 종이를 오려 만든 작품이다.
이 책의 작가가 그림책 작가이자 종이 오리기 그림 작가라는걸 알게 되어 무심히 봤던 이미지들이 종이라는걸 알고 자세히 보니 종이들이 덧붙여 있는것이 보여 신기하기도 하고 감탄하며 보기도 했다.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매일매일이 비슷하게 흘러가는 시간이 각자에게는 다르다는걸 보여주는 책이라 나와는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 볼 수도 있어 재미있다.
건물의 가운데 방은 두아이가 있는 우리와 같은 가정의 모습이고, 그 방을 둘러싼 다른 방들에는 아침 일찍부터 빵을 굽는 빵집 아저씨, 고양이들을 키우는 할머니, 10시에 문을 여는 이발소 아저씨, 고장 난 시계를 고치는 시계방 할아버지, 화가 언니, 음악가 아저씨의 방이 보인다.

낮 12시에는 건물뿐만 아니라 거리와 다른 가게의 북적거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한 장씩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시간의 순서대로 우리 주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고, 중간중간 내용 속의 질문과 맨 마지막 페이지의 9개의 문제를 풀다 보면 지나쳤던 장면을 다시 한번 자세히 들여다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속닥속닥 고양이들의 모임이 시작되는, 모두가 잠든 밤에 찾아온 손님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어 평범한 일상 속에서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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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읽는 아이의 독서법 - 유튜브 시대에 부모가 마주치는 26가지 고민
이재영 지음 / 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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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을 많이 읽길 바라는건 어느 부모나 같은 마음일 것이다. 나 역시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크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가 원하면 같은 책을 하루에도 수십번 읽어주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그 유명한 전집 하나 들이지 않아도 책에서 얻는 재미를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한글을 일찍 떼고 혼자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이제 내가 편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되자 걱정들이 시작되었다. 전에는 읽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재밌었는데 이제는 혼자 읽게 되니 내용을 잘 이해한건지 자꾸 확인하게 되고, 혼자 읽게 되어 재미가 없어서인지 글밥이 많은 책은 잘 보지 않으려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요즘 시도 하고 있는 방법은 글밥이 많은 책은 한 페이지씩 읽어주고 읽히고 있었는데 이 책의 독서법 중 같은 방법으로, 함께 읽는다는 정서적 유대는 그대로 두고 아이가 스스로 읽는 훈련을 시켜 점차 혼자 읽는 양을 늘리라는 말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그 밖에도 유아부터 중학생까지 대상으로 아이의 책 읽기 고민들을 저자가 자신의 육아 경험과 책방에서의 독서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한 실천가능한 조언들로 풀어내고 있다.
TV를 없애면 책을 더 읽을지, 학습만화만 읽는데 괜찮은지, 동영상은 한 시간도 보는데 책은 앉아서 10분도 못 읽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독후감은 쓰게 하는게 좋을지, 시는 어떻게 읽혀야 할지 등 26가지의 나에게도 이제 시작되는 고민들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과 해법들이 너무나 유용하다.

또 집에서 하는 글쓰기 훈련법을 단계별로 설명해주고 있어 학원에 보내지 않아도 글에 대한 이해와 표현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글쓰기 훈련을 해볼 수 있는 부록도 실려 있다.
이 책으로 이런저런 정보와 고민들에 휘둘리지 않고 책육아의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어 아이와 더 즐거운 독서시간을 갖을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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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이자벨 공작소 상상 그림책
핍 존스 지음, 사라 오길비 그림, 김정용 옮김 / 아트앤아트피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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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물건이든 뚝딱뚝딱 고치고 만드는 일은 분명 멋진 일이지만 누구나 할 수는 없는 일 같다. 어떤 것이든 문제를 탐구하는 자세를 갖아야 하고 공학적 사고와 창의력을 발휘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끈기이다. 이 <이자벨 공작소> 책은 그것을 아주 잘 보여주는 책이다.

이자벨은 늘 발명 도구 가방을 들고 다니며 고장난 건 고치고, 평범한 건 특별하게 만드는걸 좋아했다. 하지만 이자벨의 발명품은 굉장하고 멋지기는 한데 가끔 오작동을 한다. 그렇게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똑똑하고 영리한 이자벨은 쉽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 할아버지는 이자벨에게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선 될 때까지 하고 하고 또 해야 한단다."라고 말해 주었다.

어느날, 이자벨은 날개를 크게 다친 까마귀를 만나게 되고, 까마귀를 돕기 위해 날개를 만들기로 한다. 이자벨은 여러 권의 책을 읽으며 공부하고, 날개 조립에 필요한 재료 목록을 만들고, 온 갖 재료를 구하고 조립해 날개를 만들었지만 실패를 거듭한다.
그때마다 화가 나지만 포기하지 말라는 할아버지의 격려로 이자벨은 계속 도전한다.

책을 보며 발명한다는건 나뿐만 아니고 다른이를 위해서가 더 크다는걸 알았다. 까마귀를 가여워하는 마음에서 시작해 실패와 좌절을 극복하며 만들어낸 이자벨의 발명이 그래서 더 대단해 보였다. 발명 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든지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이들에게 느끼고 깨닫게 해주는 더없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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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코 길고양이 레기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10
정명섭 지음, 류주영 그림 / 니케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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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어 틈만나면 조르고 설득하려 하지만 동물을 키운다는건 많은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라 쉽게 허락 할 수가 없네요. 애완동물이 가족이 되는 일이기에 같이 돌봐야하고, 큰 책임감이 따른다는 것을 아이들도 알고 키웠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우진이는 뭐든 책임지는 일은 싫어해요. 학급회의에서 하루씩 돌아가며 교실을 꾸미자는 의견이 나왔을때 반대하고, 짝꿍과 교실 꾸미기를 해야하는 날에도 이리저리 핑계를 대며 도망가기 바빠요.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짝꿍을 피해 도망나와 새로 생긴 피시방에 가던길에 어디선가 가냘픈 울음소리가 들려 두리번거리다 쓰레기로 가득한 한 상가 안에서 새끼 고양이를 발견해요. 어미에게서 버려진듯한 새끼 고양이는 자신을 발견한 우진이에게 매달리며 배고프다고 울어대지만 우진이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도망가요.
하지만 집에 돌아와도 새끼 고양이가 자꾸 생각나고 신경이 쓰여요. 사실 우진이는 예전에 엄마에게 졸라 고양이를 키우다가 점점 소홀하게 되고, 그러다 고양이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이후로 우진이는 더이상 책임지는건 하지 않으려 했어요.

애완동물을 키우는것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든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야겠죠. 그리고 때로는 그 책임감이 부담으로 다가와 주인공 우진이처럼 화내고 도망가고 싶을때도 있을꺼에요. 책임감을 갖는다는건 어렵고 힘들수 있는 일이지만 [분홍 코 길고양이 레기]는 피하지 않고 서로 나누고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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