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어 틈만나면 조르고 설득하려 하지만 동물을 키운다는건 많은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라 쉽게 허락 할 수가 없네요. 애완동물이 가족이 되는 일이기에 같이 돌봐야하고, 큰 책임감이 따른다는 것을 아이들도 알고 키웠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우진이는 뭐든 책임지는 일은 싫어해요. 학급회의에서 하루씩 돌아가며 교실을 꾸미자는 의견이 나왔을때 반대하고, 짝꿍과 교실 꾸미기를 해야하는 날에도 이리저리 핑계를 대며 도망가기 바빠요.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짝꿍을 피해 도망나와 새로 생긴 피시방에 가던길에 어디선가 가냘픈 울음소리가 들려 두리번거리다 쓰레기로 가득한 한 상가 안에서 새끼 고양이를 발견해요. 어미에게서 버려진듯한 새끼 고양이는 자신을 발견한 우진이에게 매달리며 배고프다고 울어대지만 우진이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도망가요.하지만 집에 돌아와도 새끼 고양이가 자꾸 생각나고 신경이 쓰여요. 사실 우진이는 예전에 엄마에게 졸라 고양이를 키우다가 점점 소홀하게 되고, 그러다 고양이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이후로 우진이는 더이상 책임지는건 하지 않으려 했어요.애완동물을 키우는것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든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야겠죠. 그리고 때로는 그 책임감이 부담으로 다가와 주인공 우진이처럼 화내고 도망가고 싶을때도 있을꺼에요. 책임감을 갖는다는건 어렵고 힘들수 있는 일이지만 [분홍 코 길고양이 레기]는 피하지 않고 서로 나누고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었어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