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조 사코 지음, 최재봉 외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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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쟁 휴전 국가에서 군복무를 수행중인 나로서, 이 책은 적잖게 노라움을 안겨주었다. 아직도 세상 여러 곳에서 인권이 침해당하고 살인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며 그것을 제제하지 못하는 현실이 정말 가슴아프다. 그러한 펙트를 여러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공감을 얻기위해 일하는 저널리스트는 정말 진정한 저널리즘을 가진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끔찍하다, 인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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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 서울대 교수 조국의 "내가 공부하는 이유"
조국 지음, 류재운 정리 / 다산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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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만을 위한 모티베이션을 찾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안에 조국 교수님의 일생 뿐만아니라 그 동안의 대한민국 정치, 민주주의 및 시대상 들이 스며들어 있다. 서른이 넘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나로서는 매우 유용하였고, 물론 정치 입문서라고 까지는 평가할 수 없지만 그나마 자주 쓰이는 정치단어들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개념을 잡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고등학생들 중에서도 법을 포함한 인문 계통 및 정치에 대한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반드시 사 읽으라는것은 아니다.

 

===대단히 인상적인 내용을 인용합니다==

 

 청소년 시기 몰입의 경험은 매우 소중하다. 열정을 뜻하는 'Enthusiasm'은 들어온다는 뜻의 'En'과 신이라는 뜻의 'Thoe'가 합쳐진 단어다. 신이 들어온다는 것은 말 그대로 신드릴 정도의 경지에 빠진다는 뜻이다. 몰입과 열정은 이처럼 한 쌍의 수레바퀴다. 이 수레바퀴를 제대로 굴리려면 재미라는 동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몰입의 성취도는 한번 맛들이면 쉽게 헤어나지 못한다. 그 성취감으로 다시 몰입하게 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p.54

 

 그런데 이러한 스펙 경재으로 진정한 힐리이 될까? -중략- 그리하여 승자도 패자도 불안한 사회, 이게 바로 '스펙 사회'의 본질이다. 쇼펜하우어Schopenhauer의 말은 마치 지금의 한국 사회를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꼬집는 듯하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사람들은 가장 먼저 남들의 눈치를 본다. 인생사에서 대부분의 고민은 남들이 하는 말과 행동 때문에 생긴다. 왜 우리는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신경을 쓰는 걸까? 아마도 민감하고 쉽게 다치는 자존심이라는 연약한 감정과 내면에 깊숙이 숨어 있는 불안 때문이리라."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취하는 태도가 냉소다. 멀리 떨어져 차갑게 바라보는 것으로 자신을 보호하려 한다. 이는 자존감이 약하다는 반증이다. 우리는 '이렇게 해도 된다'는 것의 허락을 받기 전에는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 속에서 자라난다. 그라나 자존감은 남이 아닌, 스스로가 허락하는 사랑의 시작이다. -p.58

 

 흔들리는 청춘들과 함께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의 조언을 나누고 싶다.

 "나는 누구에게 강요받기 위해 이 세상에 태오난 것은 아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숨 쉬고 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 보도록 하자."

 진정한 '나'를 찾은 사람이 주체적 개인이 된다. 자신의 분야에 진정성을 가지고 꿈을 키워가는 열정은 우열을 나눌 수 없다. 주체적인 개인은 서로를 존중하며 연대한다. 주체적 개인의 연대는 진정한 '나'와  '나'의 어울림이다. 갖가지 색깔을 가진 개인이 어우러지는 무지개 같은 연대는 개인을 더욱 창조적으로 만들고 사회를 더욱 풍성하고도 다양하게 만든다. -p.63

 

 교수가 된 이후 논문을 준비할 때도 아무 주제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선택해 쓰지 않는다. 장기간에 걸쳐 연구할 때형 과제를 선정하고 이 과제의 구성부분이 될 논문을 꾸준히 써나가는 한편, 단기간에 이론적 대응이 필요한 연구를 동시에 수행하고 글을 발표한다. 이러한 작업을 계속하다 보면 어느새 논문이 완성돼 차곡차곡 쌓이게 되는데, 일단락 지어졌다고 판단하면 주제별로 재구성해 단행본을 출간한다.

 세상을 잘 살려면 자신의 능력, 소질, 환경 등에도 잘 맞고, 의미와 재미도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런 일을 발견했다면 그 이후의 승부는 일상의 삶에서 결정이 난다. 하루하루의 일상이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p.78

 

 요컨데, 노력하는 둔재는 게으른 수재를 이길 수 있다. '우공이산 愚公移山'이고 '우보만리 牛步萬里'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분야에서 꾸준히 공부하는 인간으로 살아야 삶에 뿌리내릴 수 있고 더 나아가 행복해질 수 있다. 공부를 즐기는 인간이 된다는 것, 그것은 내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안다는 것이다. 공부의 출발은 호기심이며, 공부의 성공 조건은 노력이다. -p.79

 

 버클리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아싿. 로스쿨 강의나 세미나에서 배운 것들이 정말 많다. 공부 도중에 알게 된 인상 깊었던 미국 판결 하나를 소개하려 한다. 뉴욕 시장을 세 번이나 연임했던 이태리계 정치인 피오렐로 라과디아Fiorello La Guardia는 1930년대 초 대공항 시기에 뉴욕 시 치안판사로 재판을 하게 됐다. 그는 배가 고파 빵을 훔친 노인 사건을 맡아 노인에게 10달러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말했다.

 "배고픈 사람이 거리를 헤매고 있는데 나는 그동안 너무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이 도시 시민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 자신에게 벌금 1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하며, 방청객 모두에게 각각 50센트 벌금형을 선고합니다." -p.133

 

 이러한 내용들에서 확인되듯이 법 공부를 잘하려면, 제일 먼저 사람과 세상을 보는 눈을 정립해야 한다. 법학은 '가치치향적 학문'이지 '가치중립적 학문'이 아니다. 어떠한 가치를 중심에 놓을 것인가를 스스로 분명히 하고, 다른 가치와의 소통과 타협을 추구해야 한다. 그리고 법학을 제대로 공부하려면 철학, 정치학, 사회학 등 다른 학문을 알아야 한다. 법학은 독자적인 학문체계와 논리를 갖고 있고 또 그래야 하지만, 다른 학문의 시각과 성과를 흡수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법학은 편벽하고 건조한 개념과 논리의 묶음에 머물고 말 것이다.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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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성공 대화론 (특별보급판)
데일 카네기 지음, 강성복 외 옮김 / 리베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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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한 책이다. 읽기전 반감이 드는건 왠지 모르겠지만, 결론은 대단했다. 20세기 중반의 실례를 들어 독자를 설득하고자 했던 부분이 old shool 스럽긴 하지만, 적절하다. 더 이상의 설명은 대단하다 훌륭하다 최고다, 뭐 이런 형용 밖에는 없을것이라 이만하고 take home massage나 써보겠다.

 

=메모=

여분의 능력의 비밀

-중략- 100가지 생각을 모으고 그 가운데 90개는 버려라.

 사용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것까지 더 많은 재료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라. 그럼으로써 여러분은 추가적인 자신감 혹은 주제에대해 상세히 알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또한 심리적 안정을 갖게 하고 이는 연설하는 전반적인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준비 과정에서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요인이다. 하지만 사적인 영역에서든 공적인 영역에서든 연설을 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잊기 일쑤다.

-p.62

 

 한 시골 목사가 헨리 워드 비처에게 더운 일요일 오후 신도들이 조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보자 비처는 뾰족한 막대기를 든 사람을 옆에 두고서 목사가 졸지 못하게 찌르면 된다고 대답했다. -p.147

 

 여러분이 하는 말에 힘을 불어넣어라. 그리고 단호하게 말하라. 하지만 너무 단정적이어서는 안 된다. 무지한 자들만이 모든 일에 단정을 한다. 이와는 반대로 나약한 자들은 모든 말에'...같다'라든가 '아마', 혹은 '내 생각에는...'이라는 사족을 붙인다. -p.149

 

-로버트 서비스가 지은 시-

 

 포기하지 말라.

 숲에서 길을 잃고 어린아이처럼 두려움에 떨 때

 죽음이 코앞에 다가왔을 때

 종기라도 난 듯 괴로워 견딜 수 없을 때,

 쉬운 일은 방아쇠를 당기는 것......죽는 것.

 

 하지만 남자의 기백은 말한다. "악착같이 싸워라."

 방종이란 있을 수 없다.

 굶주리고 비통할 때, 아, 끝장내는 것은 쉬운 일.

 어려운 것은 아침이 올 때까지도 죽도록 싸우는 것.

 

 너는 이제 사는 일에 지치고 말았구나. '그건 창피한 일이지.'

 너느 젊고 씩씩하고 영리하다.

 '끔찍하게도 고생했네.' 안다. 하지만 훌쩍거리지 말라.

 기운 내서 죽도록 싸워라.

 승리하는 길은 끝까지 노력하는 길뿐.

 그러니, 친구여, 절대 움처러들지 말라!

 용기를 내라! 그만두는 것은 쉬운 일.

 어려운 것은 당당하게 버티는 것.

 

 맞아 쓰러질 때 지명을 지르고 죽는 것은 쉬운 일.

 꽁무니를 빼는 것도, 납작 엎드리는 것도 쉬운 일.

 하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더라도 싸우고 또 싸워라.

 진짜로 산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피 튀기는 승부에서 내려올 때마다

 깨지고 얻어터지고 상처 입을지라도

 다시 한번 붙어라. 죽는 것은 쉬운 일.

 어려운 것은 계속 살아가는 것.

 

-p.169-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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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 -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이동원 지음 / 나무옆의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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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장병들의 꼬인 군생활과 군병원 안에서의 자살과 음모를 그린 이야기다. 나의 현재 시점에서 매우 흥미로워 정말 술술술 읽어내려갔다. 사실 결론이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아 평점을 낮게 주기로 결정했다. 몇 가지 알게된 장병들의 병원생활중에 일어날 수 있는 고충들에 대해서 새삼스래 알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의 나의 임무에 영향을 충분히 미칠 것이라 기대된다.

작가는 나보다 3살 많은 형이다.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우러러 보일 만큼의 감흥은 없었다.

 

=메모=

나도 '야인시대'를 좋아하진 않았다. 사람들은 폭력성이 높은 작품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지만 중요한 건 폭력의 강도보다 폭력을 다루는 방식이다. 폭력을 제대로 묘사하면 아무도 그것을 따라 하지 않는다. 맞는 자의 아픔뿐 아니라 때리는 자의 아픔까지도 표현되기 때문이다. 반면 폭력이 멋지게 혹은 우스꽝스럽게 그려질 경우 상처와 고통이 있어야 할 자리를 허세와 웃음이 대신한다. 그런 것을 보며 자란 사람은 폭력을 휘두르며 스스로를 멋지다 생각하고 아파하는 사람을 보며 웃게 된다. 나는 김두한의 발차기에 환호하는 환자들을 지나쳐 후문으로 나갔다. -p.87

 

"넌 누구 찍을 거냐?"

내가 후보들의 포스터를 보며 말했다.

"네?그건 말해주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난데없는 질문에 이지용이 웃었다.

"그럼 어떤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냐?"

이지용은 내 질문에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뭐, 정치는 잘 모르지만 저 같은 사람을 대변해줄 보통 사람이 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우리 편

 이 돼줄 테니 말입니다."

"포스터에 실리는 사람 중에 보통 사람은 없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보통 사람이 아니니까

 저 자리까지 가는 거지."

"그럼 병장님은 어떤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너는 누구 편이냐고 묻는 사람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 것이냐고 묻는 사람.'내가 너의 편이 되어

 줄게'가 아니라 '옳은 것을 함께 지켜나가자'라고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면 괜찮지 않겠냐?"

내가 이지용을 보며 말했다.

"듣기가 좋긴 한데 그런 사람이 있겠습니까? 있다고 해도 별로 인기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 오히려 양쪽 모두에게 공격받을지도 모르지."

복도를 지난 이지용과 나는 투표장 안으로 들어가 양쪽으로 갈라졌다.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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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의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
박웅현, 강창래 지음 / 알마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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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 ECD exacutive creative director의 '책은 도끼다'에 이은 두번 째 저서를 접하는 나의 자세는 기다림이었다. 이번엔 어떤 이야기들로 감동받을지 무척이나 기대했다. 역시나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 졌다. 광고라는 장르에 대한 내용이라 얼마전 읽은 데일카네기의 '성공대화론'의 내용이 여실히 스며들어 있었다. 거기다 인문학적 요소가 가미돼있어 딱딱할 수 있었던 이야기가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인생에 꼭 가지고 살아야할 생각들을 되새겨 주었다.

 

==메모...몇 구절 여기에 담아본다==

 

보보bobo란 부르주아 보헤미안bourgoirs bohemian을 줄인 말이다. 보보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돈을 많이 번 로맨티시스트, 가치 중심의 삶을 추구하는 현실적으로 성공한 전문가 정도라고 보면 된다. -p.17

 

현대적인 광고는 제작 기술과 세련된 정도가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시대정신을 얼마나 담고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보스의 시대에는 조직이 아니라 개인이 중요하고, 강압이 아니라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고, 시스템이 아니라 관계가 중요하다. 그리고 가치로운 선택과 실천이 중요하다. 기업들도 이미 '더 좋은 가치가 더 많은 이윤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p.21

 

결국 창의성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다행히 그 창의성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으니, 그 실체를 통해서 느껴보라는 것이었다. 이 시점에서 이어령의 말을 새겨둘 만하다. "인생은 무엇인가라고 정의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문학은 무엇인가 정의를 해놓고 시를 쓰고 소설을 쓰는 사람은 없다"(<디지로그>, 생각의 나무, 2006,15쪽). 그리고 창의성은 인간의 손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창의성의 실체는 생각이 아니라 행동에서 실처럼 풀려나온다는 것이다. -p. 110

 

내가 만약 대학 총장이라면 '눈을 사용하는 법'이란 강의를 필수과정으로 개설했을 겁니다.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는 것들을 진정으로 볼 수 있다면 삶이 얼마나 즐거울지를 알게 해주는 강의가 되겠지요, 말하자면 나태하게 잠들어 있는 기능을 일깨우는 겁니다. <사흘만 볼 수 있다면>, 헬렌 켈러/박에스더.이창식,산해,1993/2007,23쪽 -p.131

 

좀 지난 일이지만 가톨릭의 <내 탓이오>캠페인이 사회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적이 있다. 남의 문제를 끄집어내면 싸움이 일어나지만 내 안에서 먼저 문제를 찾는다면 관용과 함께 공존의 방식을 모색하게 된다. -p.195

 

박웅현은 메모해둔 레토릭 가운데서 이런 말을 읽어준 적이 있다.

 최선을 다해 결정하고, 결정한 일은 더 이상의 대안이 없는 것처럼 집중한다. 설사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해도 좋은 결과를 이루어 옳은 결정이 될 수 있도록.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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