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많은 자기계발서들과는 조금 다른, 인문학적인 관점과 관심을 배경으로 인생에 대한 작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강의형식으로 풀어나간다. 최근 김정운 소장님과 박웅현 CD는 나에게 큰 공감대를 줄 뿐아니라 나의 가치관을 더욱 확고히 해주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 크다. 어린 친구든 나이 좀 드신 어르신이든, 이 책 한번 읽어보길 권해드립니다.

 

==메모==

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의 라틴어,

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

 메멘토 모리와 아모르 파티. '죽음을 기억하라'와 '운명을 사랑하라'는 죽음과 삶이라는 상반된 의미의 조합이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바라봅니다. 내가 언젠가 죽을 것이니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라는 것이고, 그러니 지금 네가 처한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것이죠.

-p.17

 

돈오점수 頓悟漸修

-p.29

 

호학심사 好學深思, 즐거이 배우고 깊이 생각하라. 이 말에서 더욱 깊이 새겨야 할 것은 심사입니다. 너무 많이 보려 하지 말고, 본 것들을 소화할고 노력했으면 합니다...어느 책에서 '참된 지혜는 모든 것들을 다 해보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개별적인 것들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끝까지 탐구하면서 생겨나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읽었습니다...깊이 들여다본 순간들이 모여 찬란한 삶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p.126

 

어떻게 서울대 학생이 다 똑똑하겠어요? 그런데 우리 머릿속에는 이미 서울대 학생이라면 다 똑똑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있어요. 십대 후반부터 이런 시선을 받고 어른이 된 사람들은 스포일드 어덜트 spoiled adult 가 될 가능성이 커요. 스포일드 어덜트,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없고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말하죠.

-p.155

 

不患人之不己知 患其無能也

불환인지불기지 환기무능야

논어에 나오는 발입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는 뜻입니다. 기회는 옵니다...반드시 올 것이고, 준비된 사람이라면 그걸 잡을 겁니다.

-p.2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17일 영모와 소은이는 제주도에서 부산으로 이동하고 마산으로 가서 하룻밤을 보낸다.

2. 18일 영모만 김해로 이동한다.

3. 소은이는 19일 저녁 또는 20일 아침에 부산으로 합류해서 설을 보낸다.

4. 20일 21:00 에 영모만 기차타고 서울로 이동한다.

5. 23일 소은이는 해운대성모병원에 출근한다.

6. 17일 김해공항으로 차량을 운반해 주는 문제는 제약회사 영업사원 또는 정인섭 아저씨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다.

 

자동차

1. 자동차 구입시기를 늦추는 이유는 영모의 세금관련 문제 때문이다.

2. 구입의 주체는 부산 부모님이시고, 마산 부모님은 도와준다.

3. 구입시 명의는 소은이로 한다. 이유는 자동차 보험금 및 세무조사에 관한 세법 때문이다.

4. 구입시 필요에 따라 부산 아버지께서 사업자 명의로 리스를 할 수 있다.  

5. 골프의 자동차 보험 만료날짜(내년 6월경)에 맞춰 명의를 조영모로 이전한다.

6. 현재 마산 부모님께서는 입금을 하지 않았으며, 추후 1000만원 정도를 자동차 구입 목적으로 지원해줄 예정인 것으로 이야기를 맞춘다.

 

제주도

1. 제주도 여행 경비 중 숙박+항공+렌트카는 양가에서 반반 지불한다.

2. 제주도 여행 전 필요한 물품에 대한 비용은 부산 아버지 카드로 결제한다.

3. 제주도 여행 중 발생하는 기타 비용에 대해서는 부산 아버지 카드로 결제한다.

 

결혼식

1. 호텔(폐백 포함) + 스튜디오(드레스,촬영,메이크업) + 청첩장 비용은 양가에서 반반 지불한다.

2. 단, 호텔 비용 중 식비에 관한 일체는 부산 부모님께서 지불한다.

 

기타 금전

1. 양가간에 오고가는 금전은 없다.

2. 한복은 각자 집에서 지불한다.

3. 영모는 마산에 금전 및 물품을 요구하지 않는다.

4. 소은이 양장, 화장품, 핸드백 등 결혼전 필요한 물품구입비로써 1000만원을 소은이 계좌로 부산 부모님께서 입금한다.

5. 단, 추가적인 필요 물품이 발생하면, 부산에서 부산 아버지 카드로 결제한다.

6. 신혼집의 혼수에 필요한 추가적인 물품은 부산 부모님께서 지원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사랑은 없다 - 쇼펜하우어, 인생론 에세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이동진 옮김 / 해누리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방인','데미안'등을 읽은 이후에 느껴보았던 오랜만의 사색적 쾌감을 느꼈던 책이다. 특히 후반의 처세론은 매우 인상적이고 배울점이 많다. 염세적이고 회의론적이고 허무주의가 전반에 깔려있는 것은 쇼펜하우어가 정말로 독자에게 하고싶은 메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뿐 아니라 극대화 시키는 장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아량이 있다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ism을 글로 펼쳐내는것 치고 흑백논리가 없는것을 거의 본적이 없다. 특히 '도덕경'같은 책을 제외하면 말이다...

 여러 주변사람들에게 매우 추천하고 싶고, 같이 생각하고 이야기도 나누었으면 하는 책이다. 내용도 크게 어렵지 않고, 양도 많지 않은게 가장 큰 이점이라 생각한다.

 

==몇 몇==

 전에 잘 살던 사람이 집안이 망해서 가난하게 되었더라도 옜 생각만 하면서 고통스럽게 살지 말고 욕망의 지수를 낮춰버리면 행복을 되찾을 수가 있다. 우리의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지 많이 갖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p.73

 

 찬사를 즐기는 자의 영혼을 지배하는 것은 비천하고 설익은 것이다. 우리가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진정한 자아와 남의 눈에 비친 자신을 비교하여 확실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자신에 대한 제3자의 판단이란 아주 불확실할 수가 있다. -p.82

 

 그렇다면 우리는 결국 살아가면서 쾌락과 기쁨을 얻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될 수 있는 한 괴로움만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불행해지는 것이다.  -p.191

 

 따라서 현명한 사람은 이미 젊은 나이에 노년기의 지혜를 예견하고 운명의 가르침을 따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허망한 삶을 다 보낸 후에야 선각자의 말을 깨닫고 가슴을 친다. 우리는 쾌락 대신 지혜를, 행복 대신 깨달음을 추구해야 한다. -p.196

 

 자기 모습을 냉정하게 보기 위해서는 도덕적 이기주의를 깊이 느끼고 터득하여 자기 모습을 자기가 아닌 모습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p.2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디톨로지 (반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개인적으로 김정운 교수의 글쓰기 결과물을 좋아한다. 그가 그토록 바라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실제로 구체화 해냈기 때문이다. (나는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내가 조금더 개방적인 사고를 하고 창조적인 안목을 가지고 세상과 접했을 때의 느낌을, 코 깊숙이 어딘가와 혀 끝에서 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오랜 추억에 대한 이색적인 반응을 우리 모두가 느껴본 경험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설명하기 힘든 상황을 어떤 개념과 이론으로 자신만의 언어화로 풀어내어 독자로 하여금 이해시키는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여러 가지 대상들에 대한 에디톨로지의 대입은 다양하고, 새로운 지식을 갈구하는 이에게는 무척이나 흥미롭고 이롭고 꽤 괜찮은 경험을 줄 것이다. 추천 받아 마땅한 책이다.

 

====내 맘대로 요약===

- '편집 가능성'은 편집의 재료가 많아야 하고, 그것은 남의 이론을 많이,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우리에게 부여해 준다. -p.87 주변

 

- '예능하자는데 다큐한다!' 편집의 차이...& 사람을 놀릴때 쓰는 문장... -p.106

 

- 객관성과 합리성이라는 서구의 과학적 사고는 원근법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소실점은 객관성과 합리성의 기준이 된다.

   원근법의 소실점은 철저히 권력적이다.  -p.145

 

-포스트모더니티의 핵심을 한병철 교수는 '피로사회'라고 규정한다. 근대 후기의 성과 사회는 각 개인을 끊임없는 자기 착취의 나르시스적 장애로 몰아넣는다. 타인에 의한 착취가 아니라 '자발적 자기 착취'다.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는 일원론적 발달과 성장에 대한 강박으로 인해 주체는 죽을 때까지 안정된 자아에 도달하지 못한다. 이런 후기 근대적 주체의 미완결적 성격은 자신을 태워버리는 '번아웃'과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p.322

 

-참고로 이 세상의 모든 남자는 '휴머니스트'와 '로맨티스트', 이 둘로 나뉜다. 물론 내 분류법이다. 대부분의 남자는 로맨티스트다. 예쁜 여자만 좋아한다. 사랑의 환상이 너무 로맨틱하기 때문이다. 그 아름다운 환상에 못생긴 여자가 끼어들 틈은 없다. 그러나 바람둥이는 다르다. 모든 여인에게서 아름다움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사랑한다. 바람둥이는 인류애를 실천하는 휴머니스트다. 바람둥이들이 너무 매력적이라고 침이 튀도록 설명한 여자를 실제로 보면 하나도 안 예뻤던 내 경험에서 나온 분류법이다. -p.332

 

-항문기 고착의 일본인...다다미에 똥오줌을 지리면 다다미가 썩는다. 강박적으로 청결하게 산다.

 구강기 고착의 한국인...어릴때 못먹었던 기억(구강 행복의 부재)에 말이 거칠어 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알랭 드 보통.존 암스트롱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흥미로운 시작이었지만, 중반부 이후로는 그리 집중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예술을 느끼기 위한 스스로의 준비는 명백히 필요하며, 그 준비를 위한 준비를 위해서 이 책은 어느 정도 도움이 반드시 된다고 생각된다.

 결국 스스로 준비가 된 만큼, 그 예술을 느낄 수 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다른 어떠한 시각의 해석이라도 꺼려하지 말고, 모두 받아들이고 스스로 비판적으로 재조합 하여 본인에게 맞춰나가기를 노력해야 할것이다. 고리타분하지만 예술에 대한 객관적이고 역사적이고 기술적인 지식은 우리의 자가해석에 밑거름이 된다는 것은 거짓은 아닌듯 하다.

 

메모

예술은 인성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우리를 보다 도덕적으로 만들어준다. 현대에 들어서부터 '도덕성'은 대단히 골치 아픈 말이 되었다. 우리는 '착한' 사람이 되려면 아래야 한다는 권고의 말에 좀처럼 반응하지 않는다. 우리는 타인의 간섭을 끔찍이 싫어한다. 사람들은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은 기꺼이 인정하면서도, 신체의 건강을 열망하듯 그들의 인성을 위해 노력하고 미덕 쌓기를 열망하면 좋겠다는 제안에는 벌컥 화를 낸다. 현대의 민주주의적 정치사상에 깔린 핵심 전제 중 하나는, 사람은 누구나 간섭받지 않고, 도덕적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또 권위의 변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대로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윤리를 탐색하려는 충동은 누가 감히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격앙된 질문 앞에서 마른풀처럼 힘없이 흔들린다.

- p.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