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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아는 힘 - 근육, 호르몬, 통증 신호까지 여성의 몸을 읽는 법 ㅣ Collect 45
박은지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제껏 건강 서적은 내가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었는데 이 책은 기존의 책과 다르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우선 여성의 몸에 맞춰 체계적이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이론적인 부분도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잘못 알고 있는 몸과 건강에 대한 지식이나 상식들이 꽤 많아서 좀 놀랐다고 할까.
여성이라면 자신의 생리 호르몬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그 주기에 맞춰 식사량을 조절한다거나 운동의 난이도를 조절해서 효율적으로 몸을 만들고는 한다. 나 역시 그래왔고 목적은 으레 그렇듯 살을 빼고자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완경 이후에는 막연히 살을 빼고자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된다.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데, 20대 젊었을 때처럼 며칠 굶거나 적게 먹어서 살을 빼고자 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중년 이후의 다이어트는 완전히 새로운 기준에서 그에 맞는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할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문제는 단순히 살과의 싸움이 아니라 완경 이후에 찾아오는 퇴행성 관절염이다. 나 역시 관절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느끼고 있고 지인들 중에도 관절로 고생하는 사람을 많이 봐와서 그런지 관절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여성은 특히나 갱년기 전후에 관절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좋았다. 굳이 성별을 나누자는 건 아니지만, 여성은 임신과 육아를 거치며 신체 기능이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남성보다 부족하다. 그래서 저자는 지금 우리 몸이 어떤 환경이 놓여 있는지를 먼저 이해하고, 그 환경 안에서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전략을 찾으라고 권고한다.
1부에서는 호르몬과 나이의 변화가 몸 속에서 무엇을 바꾸고 있는지 알려주고, 2부에서는 나에게 맞는 운동으로 몸 만들기에 대해 설명한다. 다치지 않게, 요요 없이 간강한 몸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말이다. 아무리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운동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 같다. 학생들도 엉덩이를 붙이고 공부와 씨름하고, 사무직 직장인들도 하루 평균 6시간 이상은 앉아서 일하니 말이다.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면, 몰아서 고강도 운동을 하는 대신 틈틈이 소소하게 많이 움직이면서 저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낫다고 저자는 말한다. 집안 청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강아지와의 산책등 이러한 소소한 움직임이 쌓여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하루 총 에너지 소비량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또 하나, 저자가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것이 수면과 운동의 관계이다. 아무리 고강도 운동을 하고 개운하게 땀을 흘려도,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근육은 그만큼 회복하는 시간이 더디어지고 몸 컨디션도 따라서 저하된다. 이것이 반복되면 만성적인 피로로 누적될 뿐이다. 따라서 수면의 질을 개선하거나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요즘 어디선가 새로운 영양제가 계속 나오고 있다. 비타민 C와 비타민 D는 말할 것도 없고 젖산 마그네슘, 알부민, 리포좀 등 끝이 없다. 건강에 대한 정보는 차고 넘치는데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 새로 나온 영양제에 대해 검색해 보고 저렴할 때 사둔다. 정말 잘못된 방식이라는 걸 이제는 안다. 나한테 맞는 운동이 있는 것처럼 영양제 또한 그렇다.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나에게 부족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 책을 통해 내 몸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통증은 막연히 노화의 징후나 이상 신호라 생각했는데, 몸이 회복을 위해서 보내고 있는 꼭 필요한 신호였다. 운동이든 식단이든 나에게 맞는 건강의 기준을 세우고 실천해서 건강한 몸으로 오래 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