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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발견 365 - 오늘부터 1년, 내 삶의 기준을 찾아가는 연습 ㅣ 행복의 발견 365
세라 본 브래넉 지음, 신승미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1년 12월
평점 :
초판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나온 행복의 발견 365. 내가 갖고 있는 책들 중에 가장 두꺼운 책이 아닐까 싶다. 무려 천 페이지가 넘는다. 오프라 윈프리가 이 책을 자신의 쇼와 북클럽에서 열한 차례나 소개했다고 하니 더 읽고 싶어졌다. 목차를 훑어보고 눈길이 가는 제목이나 궁금하거나 흥미 있겠다 싶은 글부터 읽었다. 사실은 내년 1월 1일부터 순서대로, 차례대로 하루에 한 장씩 정독하면서 읽고 싶어서 책을 훑었다고 하는 게 맞는 말이겠다. 다이어리 옆에 두고 인상 깊은 문장이나 실천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두고 싶어서. 그래서 2022년이 기대되고 설렌다.
P.727 "책의 멋진 점은 상상을 통해 다른 사람의 삶에 들어가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는 방법을 배운다."
"책 속에 당신에 대한 진실이 있다" (9월 5일)
내년에 나는 어떤 책을 만나게 될까. 내가 선택한 책에서 또 다른 진실과 마주하며 내 삶에 대한 진실도 알아갈 수 있기를. 책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음악 등 넘쳐나는 방대한 콘텐츠 속에서 내가 찾는 것을 발견해 낼 수 있기를 염원한다. 좋은 책이 나에게로 오기를.
"행복을 방해하는 습관을 적어보자" (8월 7일)
우리는 어떤 식으로 지극한 행복을 막고 있을까? 목록을 읽어보니 나 자신의 행복을 막고 있는 사람은 바로 나였다.
습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것들이었고 익숙하고 당연했다. 나는 나름 긍정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부정적일 수가!!!
8월 6일의 주제는 행복 추구에 관한 이야기다. 평범한 일상에서 찾아내는 즐거움이 진정한 행복이고 감사일기를 쓰며 기쁨을 느끼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행복에 대해 생각할 때는 구체적으로 생각하라고 한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에 대해 적어보자. 친구, 가족, 강아지, 초콜릿 같은 단순한 인물이나 사물에 관한 것 말고 좀 더 구체적으로 말이다. 행복은 구체적일수록 좋으니까. 예를 들면, 비 오는 날 집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거나 청명한 날씨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산책 하기, 세탁기 안에서 향긋한 빨래물을 꺼낼 때의 상쾌함이라든가 뭐 이런 것들을 말이다.
한때 청소에 집착했던 나는 이 글을 읽고 찔렸다. 회사일로 바쁜 요즘은 주말에만 청소를 하고 있지만 백수 시절에는 하루에 한 번씩 꼭 청소를 했다. 병적으로 집착했던 것 같다. 지금도 주말에만 청소를 하는 것이 괜찮은 걸까란 생각을 하지만 물건이 잘 정리 정돈 되어 있고 먼지가 두껍게 쌓여있는 집만 아니면 된다는 작가의 말이 나에게 위안을 준다.
P.420 "완벽주의는 최고의 자학이다. 완벽은 발전의 여지가 거의 없다. 받아들일 여유도, 기쁨을 누릴 여유도 거의 없다. 우리가 선택한 길에서 발전은 매일 맛볼 수 있는 소박한 즐거움이다."
P.879 "원인과 결과의 작용이 씨앗과 추수의 세계처럼 어디에서나 눈에 보인다면, 많은 인간의 어리석음이 지혜 속에서 행복한 결말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삶은 얼마나 자연스럽고 아름다운가. 인간이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고 역행하려 할수록 부작용이 생기는데 이 부작용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 거스르려 하기 때문에 점점 더 파멸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은 아닐지. 땅이 성숙해지는 가을.. 내년 10월 말에 내가 이 글을 다시 읽으면서 자연이 주는 풍족한 기쁨을 진정으로 맛보고 감사할 수 있기를. 그리고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19도 그때쯤엔 종식되어 있기를.
단순한 메시지 같지만 그 안에 깊은 통찰과 지혜를 주는 구절들이 많아서 나는 이 책을 두고두고 읽을 것 같다. 내 행복의 기준은 나만 세울 수 있다. 남의 눈치 볼 것 없이 오롯이 내 행복만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그 기쁨을 발견해 나가자. 2022년,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가득 채워주는 일들을 발견하고 느끼고 감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