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요와 함께 동네 한 바퀴 이건 일본어로 뭐야? - 일본에 가지 않아도 되는 실생활 일본어
스자키 사요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소를 골라서 공부하는 실생활 일본어"

제목처럼 장소별로 돌아다니며 실전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아예 일본어 초보보다는 어느 정도 일본어를 알고 있는 사람이 보기에 적당한 것 같고 갑자기 일본 여행을 가게 되었을 때 비행기 안에서 가볍게 읽어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딱딱하게 단어나 문장을 늘어놓지 않아서 지루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한 번 훑으니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업무상 비즈니스 일본어만 구사하는 나에게는 이 책이 일본으로 여행 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해주었다.

그 장소에서만 쓰이는 단어와 문장을 선별하였는데 내가 실제로 일본에 유학했을 때 자주 썼던 대화가 예문으로 실려 있어 놀라기도 했다.

"큐알코드를 이용한 네이티브 음성 듣기"

큐알코드로 간편하게 리스닝도 할 수 있다. 요즘 어학 교재는 큐알코드가 기본인 듯. 왼쪽에는 일본어, 오른쪽에는 한국어가 있기 때문에 한국어를 보면서 일본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나 자신을 시험할 수 있다ㅋㅋ
특히나 가타카나는 언제나 하이픈 위치가 헷갈리는데 이번 기회에 가타가나 하이픈 위치도 다시 점검하면서 읽었다.


"세태를 반영한 신조어나 줄임말 용어 게재 "

본격적인 회화를 공부하기 전에 기본 단어를 체크하는 챕터가 있다. 사실 한국에서도 찻집이나 다방이라는 말이 옛날 말인 것처럼 일본에서도 이제 킷사텐이라는 용어 대신 카페라는 말을 많이 쓸 것이다. 우리나라도 줄임말이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일본도 줄임말이 만만치 않다. 어학을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아메리카노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서 기본 카페 메뉴판도 아메리카노가 맨 위에 있지만, 일본은 기본 커피가 블렌드 커피라서 맨 위에 블렌드 커피인 경우가 많고 아메리카노가 없는 카페가 많다는 문화적 팁도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일본 현지에 직접 간 것같은 생생한 그림"

페이지대로 책을 펼치지 않아도 좋다. 서점에 관한 용어를 알고 싶으면 서점 챕터로, 미용실에 관한 용어를 익히고 싶다면 미용실 챕터부터 읽으면 되는 것이다. 아니면 내가 유독 그 장소에서 모르는 단어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면 구 페이지부터 펼쳐보자. 컬러풀한 색채와 그림이 일본어를 익히는데 더 도움이 된다. 아이들만 그림책으로 공부하란 법은 없다. 이왕 공부하는 거 성인들도 그림을 통해 어학을 익힌다면 더 재밌고 오래 기억에 남는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제목처럼 가볍게 동네 한 바퀴 돈다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가면 부담스럽지 않은 일본어 실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