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 - 익숙한 내 삶의 패턴을 바꾸는 마음 성장 수업
황시투안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상대방과 불화를 겪고 있을 때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역지사지라는 말을 떠올리고 상대방 탓을 하기보다는 자기 탓을 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지만 자꾸 같은 이유로 상대방과 불화를 겪게 되고 내 주변 사람들이 나를 떠난다면 나한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닐까?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니까.

책의 제목만 읽어보면 자칫 일이 이렇게 된 것에는 잘못이 나에게 있으니 내가 바뀌지 않으면 관계를 바꿀 수 없다고도 오해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은 관계에 있어서 누구 탓이나 잘못이 있는것이 아니라 내가 평소에 유지하고 있는 생각과 감정의 패턴이나 행동 습관 등이 바뀌지 않는다면 관계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화가 났을 때를 생각해 보자. 그 사건이 일어난 자체보다 그 사건이 가져다주는 감정과 충격 등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냐에 따라 분노가 발생한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을 때 인간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없다. 타인에게 일어난 일은 객관적으로 보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인데도 나에게 일어난 일만큼은 객관적인 시각에서 판단할 수 없게 된다. 자신의 입장, 상대방의 입장, 제3자의 입장에서 모든 일을 바라보고 생각한다면 세상에는 어떠한 일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 없다.

P.41 스스로 자각할 수 있고 자율성을 갖는다면 다른 사람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용서와 복수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 할 인식과 마음 또한 그렇다. 상대방은 나에게 단 한 번의 상처를 주었는데 왜 나는 그 일을 평생 잊지 못하고 분노와 원망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용서는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자신의 시각을 뛰어넘어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한다면 용서 못 할 일은 없는 것이다.

P.62 마음이 강해야 사과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이 더 강해야 용서할수 있다.

책에서는 연인 관계나 부부의 관계를 예로 들고 있는데 어느 관계에서나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걸 깨닫는다.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할 수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 아닐까. 여러 해 회사를 다니다 보면 존경했던 직장 상사가 어느덧 배척해야 할 적으로 바뀌어 있고 누구보다 친했던 친구는 어느덧 배신자가 되어 뒤에서 내 험담을 하고 다닌다. 가장 사랑했던 연인이 지금은 세상에서 가장 꼴 보기 싫은 사람이 되었다면? 처음 내가 상대방에게 가졌던 마음이 왜 이렇게 변한 것일까? 내 잘못일까? 이런 식으로 자책하다 보면 우울해지고 아무와도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아 반사회적 성격은 더 강해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올바른 나만의 대응 패턴이 필요한 것이다. 과거의 고통스러운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말이다.

말 한마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가 생각하고 표현하고 싶었던 것들,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것들이 무의식적으로 말로 나오기 때문에 언어 습관은 아주 중요하다. 말 잘하는 비법이나 말하는 기술을 담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만큼 현대 사회에서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것은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저자는 조리 있고 유창한 말보다는 관계에서 진심이 묻어난, 상대방을 존중하는 말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P.252 오늘부터 주변 사람들을 더 이상 원망하고 비난하지 않길 바란다. 그들이 오늘날의 모습이 된 데에는 반드시 나의 책임이 있다.

나와 관계가 악화된 사람들을 원망하고 탓하기보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무장하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끌어들이자. 같이 있으면 불편하고 맞지 않는 사람들은 관계를 끊어내면 그뿐이다. 나의 잘못된 감정 패턴, 사고 패턴, 관계 패턴을 파악해서 개선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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