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45 "기본적으로 정신 증상은 관계성과 사회적 문맥 속에서 생겨나지. 무인도에서 나고 자란 사람에게는 정신 증상이 하나도 없다는 거야."저자가 정신과 의사인 친구와 대화하면서 들은 말이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때 이 스트레스는 어디서 오는 것인지 문득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결론은 인간관계였다. 무인도에 가면 이 스트레스가 없어질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 이 글귀를 보고 역시나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고로, 나 혼자 살아가지 않는 이상 스트레스는 늘 나와 함께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당연히 이 책을 읽는다고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저자는 우리가 스트레스를 경감하고 마음이 가벼워지는 100가지의 조언과 행동방침을 설파한다. 아니, 행동방침이랄 것도 없이 주로 마인드를 그렇게 먹으면 되니 읽는 것만으로도 뭔가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정리가 되는 기분이다. 꾸밈없는 글이 간결하고 어떨 때는 단호하기까지 해서 저자의 진심이 느껴진다.상황에 따라 어떤 관점에서는 성공이 독이 될 수도 있다. 과거의 성공에 사로잡혀 있다거나 반대로 실패했던 경험에만 연연해 한다면 앞으로의 일을 제대로 해나갈 수 없다. 저자는 72시간의 법칙을 말한다. 성공도 실패도 3일이 지나면 잊어버리는 것. 당연히 잘 될 거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실패까지 예상하는 여유와 각오를 가지라고 말한다.P.196"모든 사람에게 배우겠다는 자세로 사람을 만나면 성장 속도는 매우 빨라진다."완벽한 사람은 없다. 내가 배우고 싶은 장점을 가진 사람에게는 좋은 자극을 받아 그것을 그대로 습득하면 되는 것이고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의 행동은 나는 저렇게 행동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줄어든다고 한다. 물론, 이 간단한 진실은 막상 상황이 닥치면 그렇게 생각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나는 이렇게 생각하려고 한다. 그게 내 정신건강에 좋으니까.P.178 "모든 일이 잘 풀리는 상태는 인생에서 거의 없다. 즉 삶은 고민의 연속이다."왜 유독 잠자리에 들 때 고민거리가 떠오르는건지. 저자는 고민만큼 비생산적인 행위는 없다고 말한다. 고민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민은 단순한 기분 문제라고 생각해도 좋다고 한다. 하루에 8시간 이상 자고 식생활 조절과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한 생활 리듬을 관철한다면 자율신경과 호르몬 균형이 맞춰져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기분이 태도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고민거리에도 기분이 관여하고 있다니 조금은 뜬금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기분이 우울하고 나쁠 때는 고민을 더 심각하고 크게 부풀려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맞는 말 같다. 반대로 같은 고민거리라도 기분이 좋을 때는 쿨하게 해결하거나 받아들인다. 정말 마인드가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P.89 "기대하지 마라. 바라지 마라. 인생은 자립이다. 강해져야 한다."이 글귀를 다이어리에 필사했다. 정말 맘에 드는 구절이다. 저자는 책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버려야 할 것, 도망쳐야 할 것, 받아들여야 할 것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나는 그중에 남에게 기대하거나 바라는 마음을 버리면 스트레스가 한결 줄어든다고 말하는 대목에 오래 눈길을 머물렀다. 나 아닌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않는 마음. 행여 가족이나 친한 사람에게는 더욱더. 이 내용은 얼마 전 읽었던 에세이에서 나온 말이기도 하다. 타인을 컨트롤하려 하지 말고 나 자신을 바꿀 것. 어쩌면 이것만 지키면 스트레스 90프로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내 마음도 컨트롤 못하면서 타인을 컨트롤하려는 것은 그렇게 마음먹는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저자가 어떻게 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경위가 책 초반부에 나오는데 무척 흥미로웠다. 또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화법이 머리에 쏙쏙 박혀서 좋았다. 머리맡에 두고 마음이 힘들 때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또 펼쳐서 읽어야지.#스트레스제로인사람의머릿속 #책이있는풍경 #테스토스테론 #인간관계 #스트레스 #자기계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