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와 고민 없는 인생이 있을까. 광우스님은 삶을 쉼 없이 이어지는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하는 기나긴 마라톤에 비유한다. 세상에 문제없는 사람은 없으며 겉으로는 행복하고 아무 고민 없는 사람도 속으로는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태어나면서 인간의 숙명 같은 것이다. 삶의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것, 참으면서 꿋꿋이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P.258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기가 관심 없는 것은 제대로보지 못한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인간은 실수하는 존재이다. 그리고 착각 덩어리이다. 인간의 뇌가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나는 심리학 서적에서도 이 같은 말을 많이 보았는데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고 한다.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불완전하고 허술한 뇌에 속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성찰하는 것이다. 내가 제대로 보고 들었는지, 제대로 생각하고 있는지를 가슴에 품고 성찰한다면 그만큼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완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먼저 인정하고 깨닫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리라.사람의 눈과 귀가 두 개인데 입은 하나인 이유. 잘 보고, 타인의 말을 잘 들으라고 눈과 귀는 두 개이지만 말은 가능한 아끼고 신중히 하라는 뜻에서 입은 하나라고 한다. 말은 할수록 손해이고 침묵을 유지하는 것이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나을 때가 있다. 지인 중에 자기 말만 하고 타인의 말을 귀 기울이지 않은 사람이 있어서 얼마 전에 손절했는데 백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으로 인해 내 에너지와 기를 뺏길 이유는 없다. 그 사람은 말도 많지만 상대방의 말 역시 듣고 싶은 대로 듣는 모습에 질려버렸다. 나이가 들수록 가벼운 말을 내뱉는 사람보다 진중한 행동을 보여주는 사람이 좋아진다.광우스님의 좋은 말씀은 읽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미소가 지어진다. 스님이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은 명상이다. 명상하는 방법이라든지 명상의 중요성에 대해 챕터마다 다루고 있는데 명상은 어느 날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없앨 수도 있고 마음의 평안에 이를 수도 있다. 그중 분노를 녹이는 자비 명상은 나를 괴롭히고 화나게 했던 사람들의 행복을 빌어주는 수행인데 이것은 궁극적으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P.183 "번뇌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알아차림'입니다. 당신의 번뇌는 항상 당신을 속이고 있습니다. 너무 교묘해서 알아차리기가 힘듭니다."마음의 번뇌는 가장 무섭고도 위험한 악마 같은 것이다. 광우스님은 항상 마음을 살피라고 한다. 좋은 생각이든, 나쁜 생각이든 생각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한시라도 흘러가는 생각을 멈출 수 없다. 다만 그 생각을 바라볼 수는 있다. 구름 같은 잡념과 망상을 밀어내려 하지 말고 가만히 들여다보자. 명상의 온전한 성취는 본인에게 달려 있다고 하니 하루에 5분이라도 실천해보려 한다.P.67 "마음공부로 당신의 마음이 평온하길,명상수행이 당신을 자유로 이끌어주길."마치 구수한 전래동화를 읽는 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는데 벌써 끝 페이지에 다다르다니 아쉬웠다. 광우스님의 푸근한 미소처럼 나도 미소를 지어본다.안팎으로 뾰족이 돋아난 가시를 걷어내고 내 마음이 평안해지기를, 그리고 세상의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바란다.#광우스님 #명상 #평안 #쌤앤파커스 #가시를거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