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감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한가정에 입양되어온 수가 그 가정의 형제중 동생과 묘하게 엮이는 스토리인데 아무리 피가 섞여있지 않다해도 어쨌든 형제사이라 썩 보기좋은 작품은 아니었습니다.게다가 서로 쌍방이어도 불편한데 수의 트라우마와 심신미약을 핑계삼아 공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거라 더더욱 불편합니다.뭐, 사실 수도 진짜 싫었다면 정색을 해야할 상황에 묘하게 동의하는 행동을 했으니 공도 그럴만하다 생각은 하지만 어쨌든 둘다 정상은 아닌 듯 싶어요.세상에 이쁜 사랑만 있는건 아니지만 유사근친, 바람, 유사강간..같은 저에겐 온통 불호인 소재들 뿐이여서 읽고 나서도 찝찝함이 남은 작품이었습니다.
리맨물의 정석입니다.회사안에서는 견원지간인 공수가 사실은 사내연애를 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오해와 질투로 싸우고 화해하는 익히 봐온 설정과 스토리입니다.다만 반듯해보이는 수가 사석에서는 끝내주는 어리광쟁이가 되서 공에게 앵겨붙는 그 갭차이가 재밌고, 수의 도발에 꼭지가 돌아서 공이 수를 몰아붙일 때 야합니다.사실 사내연애라는게 언제 들킬지 몰라 조마조마 하거나 둘사이에 끼어드는 연적 한명정도는 나와줘야 쫄깃한데 워낙 두사람이 서로의 눈에 완벽한 사람들이라 둘이 좋아 죽어서 오해가 생겨도 금방 풀리고,막판에 연적 비스무리(?)한 사람이 나오지만 너무 존재감이 약해서 그냥 둘의 여관 에피소드를 끌어내기 위한 도구였지 싶습니다.그래도 리맨물을 좋아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