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째 권수가 뒤로 갈수록 캐릭터가 뒤바뀌어지는 느낌이예요. 아무생각 없고 귀엽기만한 아이는 뭔가 어른스러워지고 능글맞지만 능력있고 섹시한 중년미가 철철흐르던 오쿠미씨는 아이보다 오히려 더 애같아 진 것 같네요. 예전의 중년섹시공 오쿠미씨를 돌려달라!서로 좋아하고 열렬히 사랑하는데 왜 이 시리즈는 계속 되는가?의문이 들었는데 둘이 결혼?입적?을 해야 끝이 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표지도 맘에 들고 미리보기에서 공+수 둘 사이에 뭔가 비밀이 있을 것 같은 뉘앙스라 궁금해서 봤는데 그다지 큰 비밀은 아니었다는게 아쉽네요.쌍방짝사랑이라 뭔가 애틋하고 달달해야 할 것 같은데 두사람의 과거서사와 현재상황를 보여주는 것 때문에 두사람간의 감정적 서사가 얼핏 이해는 하지만 둘이 3년동안이나 연락을 안했는데도 불구하고 갈등이 너무 쉽게 풀려서 맥이 풀렸달까요. 나름 순수하고 깨끗한 청게였어요.
이 작가님의 전작을 재미있게 있어서 구매했어요.앞에서는 틱틱거리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신경써주고 배려하는 흔히들 '츤데레'라고 하는 일본식 정서를 잘 그려내시는 분이라 그걸 기대했는데, 단편모음집이라 그런지 그런 분위기를 담아내기에는 각각의 내용들이 짧아서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어요.우리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들로 자극적이지 않고 무해하지 않은 이야기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