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두남자의 사랑보다 각자 두 사람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 때문입니다.부모님이 연세드는 것에 대한 느낌, 어린시절의 추억, 계절의 변화, 일에 대한 태도 등 내가 한 번쯤 해봤을 생각들이고 겪었던 감정이기 때문일 겁니다.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나의 일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나의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멈칫멈칫 생각을 하게 되네요.좋은 어른이고 싶습니다. 좋은 인생을 살고 싶어요.어렵네요.
2권을 읽기까지 3년이 걸렸네요. 1권이 워낙 절묘한 타이밍에 끝나서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했거든요. 제가 예상했던 것 반, 그렇지 않았던 것 반의 내용으로 너무 좋았어요.앞으로 나아갈 수도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던 두사람의 선택이 관계가 변하고 형태가 변하는 모습을 여전히 세밀히 표현되어 있네요. 주인공들 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는 선배들의 태도들도 너무 좋았어요. 주인공들을 보면서 자신들을 반추하기도 하고 자기들처럼 되기를 혹은 되지 않기를 말해주거든요. 저런 사람들이 어른이지않나 싶네요.사랑이든 일이든 무언가를 바꾸고 싶을 때 제일 먼저 변해야 하는 건 자신이네요. 그럴 용기가 의지가 욕심이 제게도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