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10년이면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이런 소리를 하면서 권태기니 뭐니 하는데 어쩜 이 커플은 오히려 사귀면서 10년동안 몰랐던 모습을 알게 되서 더 설렌다고 할 수 있죠?본격적으로 [동거]장려를 권장하는 만화가 아닌가 싶습니다.사실 사귀기 이전에 10년이나 같이 '잘' 살고 있었다는건 둘이 서로 '잘' 맞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었겠죠.그래서 연인이 됐다고 해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을 것 같은데 연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생활하는 건 다른가 봅니다.같이 먹는 식사가 더 맛있고, 퇴근하면서 다녀왔어 키스하고, 함께 휴일을 맞춰 쉬고 평범하다면 평범한 일상들이 달달하게 그려져 있습니다.동거에 대한 로망을 뿜뿜하게 되는 만화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게 함정이네요ㅜㅜ
1권에서 둘이 마주보던 두 사람이 이제는 같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한걸음을 내딛는 2권입니다.사실 1권에서 아직 미노베의 실력이 제대로 다 나온 것이 아니어서 완성된(?) 미노베를 좀 더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2권이 나와서 점점 성장하고 있는 미노베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물론 이치노미야도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1권에서의 고양이같은 까탈스러움을 줄고 사랑스러움은 배가 되서 미노베가 이치노미야 앞에서 멍뭉이처럼 꼬리를 흔드는 걸 이해할 수 밖에 없었네요^^발레 전문 만화답게 중간중간 나오는 발레상식도 만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되서 이치노미야와 미노베가 추는 춤이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되서 이해하기 좋았구요.매번 느끼는거지만 작가님 작화 실력이 워낙 출중하셔서 사람의 인체가 새삼 예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내 몸은 왜 그런거냐ㅜㅜ)이치노미야와 미노베가 어떤 무용수를 성장할 지, 어른이 된 두 사람은 어떤 사랑을 할 지 계속해서 다음권이 궁금해지는 작품입니다.
표지 까만머리 애가 고양이머리를 하고 있길래 #수인물인가 했더 개그만화 였습니다.아~ 진지함이 단1도 없는 개그만화예요.모든 캐릭터들이 맑고 순수해서 하는 행동들이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뻘소리를 해도 귀엽기만 해서 저도 모르게 키드키득 웃게만 됩니다.간만에 빨간딱지 없이 읽는 것만으로 음란마구에 찌들었던 제가 정화되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어요.BL도 이렇게 순수하고 맑을 수 있다는 그 어려운 걸 작가님이 해내셨습니다ㅋ아, 한정판이라고 뭐 대단한게 있는건 아니예요. 1p 개그만화가 있을 뿐 안봐도 크게 손해보는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