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저는 이 작품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심심하고 재미없는 일상이야기라 지루할 수도 있겠네요.
나이듦이 그렇습니다.
매일매일 다양한 인간관계와 주어지는 학업과 일 때문에 정신없이 흘러가던 시간이 어는 지점을 통과하면 익숙해지기 때문에 그 안온함과 안정감을 버릴 수가 없어서 그냥 그 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그래서 제 주위의 있던 것들도 함께 자리를 지킬 줄 알았는데 하나둘씩 떠나버리고 마네요.
그 유명한 노래가사처럼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처럼 말이지요.
가족이, 친구가, 자주가던 단골가게가 하나둘씩 없어져 갈 때 그래도 내 옆의 누군가는 마지막까지 나와 함께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이번권의 수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인생 어차피 독고다이로 혼자사는 거지 뭘 그렇게 감정적이냐 씩씩하게 사시는 분들은 이해가 가지 않겠습니다만
살아보니 혼자보다 둘이 있을 때가 꽤 괜찮을 때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 노력중입니다.
부디 여러분의 삶도 누군가 때문에 따뜻하길.
혼자여도 외롭지 않으시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