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술에 취해 원나잇을 하게된 연상수와 연하공.술마신 다음날 으레 그렇듯 정신을 차리고 서로 제갈길 가면 되는데 연상이면서도 멀쩡할 때와 무방비할 때의 갭차에 치여 연하공은 연상수의 집에 눌러앉아 기회를 엿봅니다.나이많은 호구하나 잡아먹을 기둥서방같은 놈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건실하고 올바른 청년이라 연하공의 갭차이에도 연상수가 치이긴 매한가지 입니다.시작은 흔히 보던 일본BL의 정석 '어느날 모르는 남자를 주웠다'에서 시작하지만 진행되는 스토리나 공수 둘의 캐릭터가 좋아서 꽤 좋은 작품이었습니다.하다못해 수의 전남친도 꽤 좋은 사람으로 나와서 미워할 수가 없네요.다만 표지처럼 예쁜 그림체는 아니라서 그점이 쵸끔 아쉽습니다.
단순히 육식수인과 초식수인과의 종(種)을 뛰어넘는 사랑을 보여주는 수인물 이전에 그 세계관이나 수인들 각각의 설정들이 다른 여타의 작품들과 꽤 차별성이 있고 완성도가 높았기에 1권에 대한 좋은 기억이 남아있습니다.앞서 작가후기에서도 작가님이 보여주지 못한 스토리가 있다고 하셔서 내심 후속권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세계관이 넓어지고 설정이 풍부해져서 돌아와 기쁘네요.1권에서는 둘이 어떻게 만나 사랑하기까지 서로의 내면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이었다면 2권에서는 동반자로써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그려내고 있습니다.사회화 덜 된 늑대공이 토끼수로 인해 자신에게 부족함 점이 무엇인지 깨닫고 고치려고 노력하고, 토끼수는 배우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공의 일을 제대로 알려고 노력합니다.그러다보니 화끈한 꾸금이 부족한 듯 하지만 서로 상대를 배려하는 설렘포인트가 군데군데 있어서 그런거 없이도 설레고 좋으네요~딱 궁금한 지점에 끝나서 얼른 다음권이 나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