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물 정말 좋아하는데 3권에서 멈추는게 좋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이 작품의 매력은 둘 다 어이없는 삽질하다 '사실은 그게 아니었어'...그러다 뾰로롱~ 서로 애틋하게 아껴주고 사랑하는게 맛이었는데 이번권은 작가님이 의식의 흐름대로 그리셨는지 스토리의 흐름도 너무 정신이 없고 애들 둘다 발기부전약을 먹었는지 발정난거 마냥 서로 달려들기 바빠서 씬들도 야하기만 할 뿐 뭔가 감정이 없달까요? 많이 아쉬웠습니다.다른 작품 같았으면 가차없이 별하나 밖에 안줬을텐데 그래도 애정하는 시리즈라 별세개 드립니다.
5살 조카가 다국적 모델들이 나오는 광고를 보고 금발머리 하얀피부를 가진 모델이 제일 예쁘다고 하더군요. 옆의 흑인모델이나 아시안모델 언니들도 예쁘지 않냐했더니 안예쁘답니다. 그제서야 조카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책을 봤더니 제가 어렸을 때 보던 것들과 별반 다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아름다움'도 학습되는구나 라구요.어린아이들 만큼 차별이 없고 편견이 없는 존재들은 없을겁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다양성과 '다름'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는 걸 이 만화는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공이 수를 만날 때 전형적인 '그루밍'의 방법을 써서 보기 불편했습니다. 유난히 순진한 수를 좋은 걸 알려주겠다며 본인의 집으로 데려가고, 어쩔 줄 몰라하는 수에게 '이런건 둘만 아는 비밀'이라고 하는 장면을 보고 아찔했습니다. 그런 그가 어린이집 선생이라니요...!!!뒤에 수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고 고백도 하고 직장에서 수를 위해 본인이 손해당할 걸 알면서도 나서기는 합니다만 뭔가 작품 전체에 흐르는 기류가 순진한 수를 구슬려서 자기 뜻대로 하는 것 같아 보는 내내 썩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