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 본 듯한 클리셰의 향연입니다. 신분차이, 아픈 엄마를 위해 헌신하는 순수하고 착한 수, 트라우마 공 그리고 사랑만이 이 세상의 구원인 것 같은 결말. 동화같은 작화때문에 흡사 디x니를 본 것 같았습니다.그래서 재미없었냐? 아뇨, 재미있었습니다. 우리가 매운라면이 맛있다고 진한라면을 안먹는건 아니지 않습니까?아는 맛이 무섭듯 나름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는 뻔한 스토리가 신선하지는 않아도 거기서 오는 재미가 나름 있으니까요.아까 말했듯 동화같은 분위기라 배경이며 인물들의 의상이 화려합니다.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왜 한겨울에 수에게 가터벨트 같은 의상을 입혔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ㅋ 이 지점이 디x니랑 다른 점이려나요?
이걸 키잡물로 봐야할지 짝사랑으로 봐야할지 헷갈립니다. 설명없이 '야한' 놀이를 하는 애들을 봤을 땐 '쪼그만 것들이 벌써!'라는 꼰대같은 생각을 했지만 각자의 속마음을 읽고나면 애들이라 그럴 수 있겠다 한편 이해도 갑니다. 여러모로 공교육의 제대로 된 성교육이 필요하구나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