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돌려말하면 잘 못알아듣는 저로서는 수의 행동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렇다는거지 상대방이 기념일을 챙기고 싶어한다거나 원하는게 있다면 충분히 맞춰줄 의사가 있습니다만'눈치껏 알아서 해봐' '내가 지금 원하는게 뭐야?' 이런식의 미루어 짐작하라는건 제게 꽤나 어려운 일입니다.첫 연인에게서 원하는걸 말했다가 거절당한게 큰 상처라 수의 불안은 이해하지만 공의 성격이 말안해주면 모르고 곧이 곧대로 듣는 성격이라는 걸 3년이나 같이 살면서도 몰랐다니 수도 너무 자기 중심적이 아닌가 합니다.공의 성격이 저와 비슷해서일까요?수의 입장보다 공의 입장에서 보게 되니 왜 저럴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작품인데 결국은 누가 문제고 아닌가가 아니라 서로 많이 말하고 표현하면서 한번쯤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게 중요하다는걸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