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탐미적이고 수사적(修辭的)인 작품입니다.각본가인 수와 사진사인 공의 대화나 수가 생각하는 말들은 여러번 읽어야 무슨 뜻인지 알게 되고, 한컷 한컷 배경들은 사진만큼 실사적은 아니어도 꽤 세밀하고 정교해서 작가님의 정성과 노력이 느껴질 정도입니다.서로가 영혼의 단짝이고 안식처인데 주위에서 둘을 떼어놓으려는게 아니라 본인들 내면의 문제로 함께 하지 못해서 과연 어떻게 이것을 극복할 것인지, 아니면 극복하지 못하고 슬픈 결말이 될 것인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전후 일본시대의 배경은 좋아하지 않아서 시대설정이 눈에 거슬리기는 하는데 이 작가님의 작화가 보고 싶어서 흐린 눈하고 봤습니다.